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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자기야 이야기

일본인 남편을 울리는 최고의 한국 영화

by 동경 미짱 2019.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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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가족이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면서  

무슨 일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히로가 아빠에게 

아빠는 도대체 우는걸 못봤다고 

아빠를 울릴수 있는 영화는 도대체 어떤 영화냐고 

하는 그런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었다 

아빠를 울리는 영화가 있긴 하지 ...

 너네 아빠 아마 그 영화 열번도 도 봤을껄

근데 열번을 봐도 볼때 마다 우는 영화가 있어 

 그런 영화가 다 있어?

아빠 타이타닉 보면서도 안 울었다며?

 타이타닉 그게 뭐가 슬퍼 

그런걸로 안 울어 아빠는 ..


생전 울지 않는 아빠가 열번을 보면서 운다고 하니 

도대체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 하는 히로 


  한국 영화인데 아주 오래된 영화야 

 그러고 보니 마지막으로 본게 참 오래 되었네 

말이 나오니까  오래간만에 보고 싶네 ..


우리집 자기야는 히로말대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툭하면 우는 나랑은 다른 감성의 소유자다 

좀처럼 울지 않는 남자 

나는 툭 하면 우니까 히로가 도대체 엄마는 어떤 경우에 우는건지 

좀체 감을 잡을수 없다고 할 정도다 

심할땐 손수건이 아니라 타올에다가 

얼굴을 묻고 엉엉 소리내서 울 정도이다 


울 자기야는 한국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는다 

관심이 없다기 보다 드라마는 짧아도 16부작이 기본이니 

바쁜 월급쟁이가 

다 챙겨 볼수가 없어서 아예 보지를 않는다 

드라마와는 달리 영화는 2시간이면 되니 영화는 자주 즐기는 편이다 

우리집 자기야가 한국에 처음 온게 1997년도이니 

한국과 인연을 맺은지 22년 

22년간 본  헌국영화중 울 자기야를 제일 많이 울린 영화 

게다가  22년간 10번도 더 본 한국영화 

게다가  게다가 10번을 더 보고도 볼때마다 

눈물 없는 울 자기야를 울리는 한국영화 

그 대단한 영화는 




바로 이 영화다 



정우성 손예진 주연의 내 머리속의 지우개 ..

이 영화는 일본에서도 개봉을 했었고

일본에서 리메이크까지 한 영화다 

2004년도 개봉이니 15년이나 된 오래된 영화 


우리집 자기야는 처음 이 영화를 보고 

나랑 함께 꺼이 꺼이 목 놓아 울었었고 

음 .. 사실은 꺼이 꺼이 목놓아 운거  나이고 

울 자기야는 눈물을 훔치며 본 영화다 


그 후 2,3년 주기로 잊을만하면 다시 보고 

하기를 반복하다보니 지금까지 10번도 더 본것  같다 


최근 4,5년간 보지 않았었는데

히로가 아빠를 울리는 영화 이야기를 하면서 

울 자기야가 다시 보고 싶다고 해서 

이번 주말에 다시한번 내 머리속의 지우개를 보게 되었다 



열번도 더 봤었는데 ..

그리고 이제는 감수성이 무딜대로 무뎌진 50을 바라보는 

중년 아저씨가 되었는데 

게다가 게다가 아들이 아빠는 도대체 어떤걸 보면 우냐고 

물을 정도로 좀처럼 울지 않는 남자인데 

그런 울 자기야가 이번 주말 또 다시 울었다 



이젠 너무 많이 봐서 절대 안 울것 같은 울 자기야가 

이번에도 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훔쳤다

울 자기야가 이번에 보면서 울었던 장면은 

여자 주인공 손예진이 남편인 정우성에게 

손편지를 남기고 병원으로 가는 장면 .


좀체 눈물을 흘리지 않는 차가운 아저씨를 

또 다시 울린  울 자기야가 꼽는 최고의 명작중 하나 

내 머리속의 지우개 ....




이 글을 쓰기 위한 사진이 필요해서 

일본 야휴에 " 내 머리속의 지우개"를 검색했더니 

일본판 포스터가 .



헐 ... 너  누구니?

혹 너 정 우성님 ???

아! 진짜 이건 말도 안되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아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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