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우리집 자기야가 자전거를 잃어버렸다
언제나 그렇듯 역 앞 주륜장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회사에 출근 근무를 하고
귀가길에 들른 주륜장
아침에 세워 두었던 그 장소에 우리집 자기야의
자전거가 없어졌다는 ..
도둑 맞았다
하지만
그 자전거를 가져간 도둑ㄴ을 욕하고 탓할수 없는게
70만원이 넘는 자전거를 열쇠를 하지 않고 세워두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냐고??
그것도 역 앞에다가
눈 앞에 열쇠가 채워지지 않은 70만원짜리 자전거가
떡 하니 세워져 있는데 그건
" 제발 가져가 주세요!" 라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자전거를 가져간 도둑ㄴ이 나쁜게 아니라
그 사람이 훔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도록 원인 제공한
우리집 자기야가 나쁜ㄴ이라는 내 결론 .
그리고 주말을 쉬고 월요일 예전에 타던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했던 자기야
자기야가 예전에 타던 자전거도 30만원이 넘는 자전거라
버리기엔 너무 아깝고
기회가 된다면 내가 타야지 하고 두었었다
내가 타야지 하고 두었지만 일년에 서너번 탈까 말까 이지만
버리지 않고 두기를 정말 잘했다 싶었다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자 마자
자기야 기적이 일어났어.
기적 ?? .... 뭔 기적??
자전거 찾았어
퇴근하고 주륜장에 갔는데 내 자전거가 돌아 와 있었어
훔쳐간 사람이 도로 갖다 두었나 봐
기적이야 기적 !
자기가 자전거 세워둔 장소를 착각한거 아냐?
아니 아니 그건 절대로 아니야
내가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그 정도는 아니야
분명이 없었어
그런데 내 자전거랑 비슷한 자전거가 있어서
혹시나 하고 봤더니 진짜 내 자전거인거 있지
그럼 가능성은 두 가지네
자기가 세워둔 곳을 착각했거나
아니면 어떤 사람이 급해서 타고 갔다가 다시 갖다 뒀거나
아니야 내가 착각한거 절대로 아니야
오늘 아침에 출근할때는 없었는데
저녁에 퇴근할때 있었다니까
가져간 사람이 도로 가져다 두었나 봐
자기야 말을 듣고 우리집 주륜장에 나가 보았다
진짜로 돌아왔다
우리집 자기야의 자전거가 ...
앞쪽 까만 루이가노는 80만원 짜리 히로 자전거
뒷쪽 하얀 루이가노는 70만원짜리
잃어버렸다가 오늘 돌아온 자기야 자전거 ..
그런데 .... 우리집 두 남자
자전거 열쇠를 채우지 않았다
아무리 집 앞이라곤 하지만 열쇠를 채워야지
우리집 두 남자 아직 정신을 못 차린듯 ..
폭풍 잔소리를 해야 할까 보다
왜 둘다 자전거 열쇠를 안 하는거야?
집 인데도 열쇠를 해야 해
집이거나 어디거나 열쇠하는 버릇을 들이란 말이야
왜 열쇠를 안 하냐고?
어쨌든 기적이 일어났다
완전히 잃어 버렸다 생각했던 자전거가
무사히 돌아왔다
잠시 가져갔던 도둑ㄴ ...
다시 돌려 주어서 고맙다고 해야 하나 ?
'나 여기에 .. > 자기야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편에 대해 몰랐던 사실 (4) | 2019.12.03 |
---|---|
같은듯 다른 남편의 출장지 선물 (8) | 2019.10.30 |
남편이 한국가서 먹고 싶은것들 (10) | 2019.10.24 |
하필이면 유니클로.. (13) | 2019.10.18 |
사람들로 북적이는 우리집 (3) | 2019.09.23 |
자전거 도둑 맞았다 ㅠㅠ (2) | 2019.08.30 |
일본인 남편을 울리는 최고의 한국 영화 (2) | 2019.08.26 |
하면 된다 (4) | 2019.08.09 |
남편의 출장 (4) | 2019.07.11 |
남편 책상위의 미니화분 (4) | 2019.07.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