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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마트 아줌마의 사랑과 정성

by 동경 미짱 2020.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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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식구들 밥을 챙겨야 하는 주부 

매일 점심때만 되면 오늘 저녁은 뭘 만들까 고민을 하게 된다 

고민 해 봐야 뭔가 특별한 메뉴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고민을 하게 되는 일상 

뭐 먹고 싶은게 있냐고 묻곤 하는데 

뭐가 먹고 싶다 말 해 주면 메뉴 결정에 정말 좋겠는데 

늘 대답은 

" 뭐 딱히 먹고 싶은게 없다 " 거나 

" 아무거나 .." 라는 대답이 돌아을때가 제일 싫다 

아무거나 라고 해서 아무거나 내 놓으면 

꼭 딴지를 걸면서 말이다 


가끔은 땡땡이 치고 싶은 주부 

그래 정했다 

오늘의 우리집 저녁 메뉴를 ..



쨔잔 

오늘 우리집 저녁 메뉴는 튀김 정식이다 

새우 튀김에다가 생선 튀김 

게다가 갈은 소고기 넣고 만든 고로케 

양배추 사라다에다가 

마당에서 잘 자라고 있는 파슬리 잎 따다가 

잘 다져 넣고 만든 타르타르 소스까지 

그리고 현미섞은 밥 

타르타르 소스 같은걸 만들때 아주 조금만 필요한 파슬리를 

사는건 쉽지가 않다 

그래서 파슬리 없이 만들게 되는데 

마당에 파슬리를 심어 놓으니 이럴땐 참 좋다 

우리집 마당의 파슬리는 겨울에도 싱싱하니 잘 자라고 있다 

원래 파슬리가 추위에 강한건지 아니면 

동경 날씨가 따뜻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당 한구석에 파슬리를 심어 두기를 정말 잘 했다 싶다 




미역 된장국에다가 김치에다가 우엉 조림까지 

100점 만점에 100점짜리 저녁 식단이다 

음 ....  새우튀김과 생선튀김과 고로케는  엄마의 손 맛이 아닌 

마트 아줌마가 정성과 사랑으로 만들어 주신고지만 ㅋㅋㅋ

일본 마트의 반찬코너는 꽤 괜찮다 

일본의 대부분의 동네 마트엔 조리가 가능한 주방이 있고 

직접 코로케나 튀김을 튀겨서 판매하는 곳이 많다 

시간만 잘 맞춰서 가면 금방 튀겨낸 따끈 따끈한 튀김을 살수가 있다 

마침 마트에 갔을때 금방 튀겨낸 따끈 따끈한 튀김을 판매 하길래 

망설임 없이 골라 담았다 


엄마의 정성만 정성인가 

마트 아줌마의 정성도 정성이니까 ..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히로도 우리집 자기야도 맛있단다 

그럼 된거지 뭐 ..


가끔은 엄마의 손맛이 아닌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아닌 

마트 아줌마의 사랑의 손맛도 괜찮더라는 ...

양배추도 채 썰었고 

계란 삶고 으깨고 파슬리까지 넣고 타르타르 소스까지 만들었으니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아주 안 든것도 아니니까 

가끔씩 이 정도는 괜찮지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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