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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시어머니 맞이할 준비

by 동경 미짱 2019.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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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지만  아침부터 바쁘다 

대입 센타시험을 채 3주도 남기지 않은 히로는 

아침부터 학원수업이 있다 

아침 챙겨 먹이고 역까지 차로 태워주고  왔다 

맘 같아선 이불속에서 데굴데굴  하루종일 뒹굴고 싶지만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보니 아무리 피곤이 쌓였다 해도 

다시 잠이 올것 같지가 않다 

자기야랑 둘이서 빵과 커피로 간단히 아침을 챙겨먹고  

둘이서 사이좋게 주말 아침 요가를 다녀왔다 

바쁘고 바빴던 크리스마스를 무사히 보냈지만 

바쁜 기간동안 운동을 하지 않아서인지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었다 

아침 요가로 땀을 쫙 빼고 굳었던 몸을 쭉쭉 뻗으며 

요가를 하고 나니 몸도 맘도 상쾌하다 


요가를 마치고 자기야랑 몇군데 마트에 들려 

이것 저것 사고 집으로 왔다 

내일이면 울 시어머니 설을 보내러 우리집으로 오시는 날이다 

역시나 시아버지는 이번엔 오시지 않으시나 보다 

시아버지 혼자서 설을 보내시겠단다 

워낙 친구 좋아하시고 지인들이 많아 모임도 많으시고 

연말에도 연초에도 모임이 줄줄이라서 

아들네 집에서 설을 보내는 것보다  혼자 보내시는게 더 좋으시다니 

울 시어머님 왈 " 아이고 나이가 몇인데  하고 싶은곳 하고 살라고 해

가족보다 친구가 더 좋다는데 어쩌겠어 ..."


관련글 " 시어머니의 전화 

https://michan1027.tistory.com/1135


결론은 시어머니  혼자  아들네 집에 오셔서 

설을 보내시겠단다 ..




울 자기야 연말맞이 대청소를 시작했다 

제일 먼저 현관 청소 

신발장 부터 시작해서 물 청소로 깨끗하게 현관 청소를 하는 동안 

난 2층으로 올라가 시어머님이 묵으실 방 청소도 하고 

이불이랑 베개 시트도 새걸로 갈고 

내일 오실 시어머님 맞이 준비를 했다 


어머님께 라인을 보냈었다 

그래도 명색이 새해인데 오세치요리 (일본의 명절 음식)를 만들려면 

미리 장을 보아야 할텐데  

필요한게 뭔지 뭘 사두어야 할지 ..

어머님은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오죠니(일본 떡국) 재료만 사다 놓으라고 하신다 

말씀은 그리 하셔도 제대로는 아니라도 

이것 저것 만드실거면서 ...


내 블로그에서 몇번이나 언급을 했지만 

울 시어머니는 종합 병원 영양관리사로 은퇴를 하셨다 

당연히 먹는것 엄청 까다로우신 분이시다 

그냥 넘어가실리가 없다 

도 외국인 며느리가 까다로우신 관리 영양사 출신 

시어머니 맘에 들게 할  자신은 없고 

신정요리인 오세치요리는 그냥 시어머님 오시면

 어머니께 맡길수 밖에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하긴 그렇고 

대신 까타로운 시어머님도 좋아하실 

영양 만점  밑반찬만 몇개 만들기로 했다 



연근 조리고 



> 곤약 넣고 우엉도 조렸다 

연근이랑 우엉이랑  영양가 많은 건  말 할 필요도 없으니까 

울 시어머님 취향에  맞춰서 간은 아주 약하게

심심하게 했다 

관리 영양사 답게 울 시어머님은 염분 많으면 싫어 하신다 

 국물요리도  잘  안 드신다 

염분 섭취 많이 하게 된다고 ..



멸치도 볶았다 

울 시어머님 하루에 몇개씩 매일 매일 드시는 

아몬드를 넣고 볶았다 

멸치볶음 또한 저염으로 ...



시어머님 묵으실 방 청소하고 

까타로운 시어머님이 맘에 드실만한 밑반찬 3가지 만들고 

시어머님 맞이 준비 끝 ! 

아니 한가지 더 남았다 

울 시어머님이 매 식사때마다 반드시 드시는 

시금치 블로콜리를 비롯한 녹색 채소랑 토마토 

그리고 시어머님이 좋아 하시는 아보카도 몇개 사 두면 

진짜로 시어머님 맞이할 준비 끝이다 


나머지는 시어머님 오시면 함께 장 보고 

시어머님에게 모든것 맡길 생각이다 

난 옆에서 시어머님 보조만 하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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