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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에서 일하기

코로나 때문에 내가 힘든 이유

by 동경 미짱 2020.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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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일주일에 4일정도 다니던 스포츠 센타에 가지 않으니 

시간이 남아 돈다 

한번 운동을 가면 두시간정도의 운동에 오고가는 시간 

샤워 하는 시간등등을 포함해서 3시간 이상 걸린다

운동을 안 가니 그 3시간이 남아돈다 

다행히 울 동네는 동경 변두리라  환경이 좋다 

따로 사회적 거리를 두지 않아도 사람이 없는곳은

무지하게 많고 인공적으로 만든 공원이 아닌 

자연 그래로의 공원이나 녹지가 널렸다고 할 정도로 많은 곳이다 

운동 안가고 친구와 런치나 차 모임을 안 하게 되면서 

 남아 도는 시간에 모꼬짱이랑 우리집 근처에 널리고 널린 

공원이나 녹지를 돌아 다니는 시간이 많아 졌다 



울 집에서 도보 10분거리에 있는 녹지이다 



4월의 신록이 참 이쁘다 



조깅이나 워킹을 하기에 딱이고 

4키로정도의 꽤 긴 거리라 자전거를 타고 

기분전환하기에도 딱이 곳이다 

여기까지는 울 동네 자랑임

 ㅎㅎㅎㅎ


코로나...

코로나 때문에 요즘 내가 많이 힘들다 

내가 근무하는 부서는 베카리부중에서도 

케이크를 담당하는 데코레이션팀이다 

데코레이션팀은 정직원  5명에 파트사원 4명이서 

시프트제로 근무를 하고있다


코로나 때문에 요즘 내가 많이 힘든 이유 ..

데코팀을 이끌고 있는 리더는  나와 나의 절친 동료인  미치꼬상이다

빵담당인 베카부에 이런 저런 사유로 

결원이 두명 생겼다 

미치꼬상은 데코팀에 오기전 7년동안 베카팀에서 

근무 경력이 있는 베테랑이다 

반죽에서부터 발효 오븐까지 베카팀의 모든일에 

능통한 미치꼬상인지라  일본에서 코로나가  문제가 되기전인 

2달전부터 베카팀 지원을 하고 있어 데코팀 일을 하지 않고 있다 

미치꼬상의 결원으로 나의 부담이 엄청 많아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로 인한  뒤늦은  동경이 긴급사태선언이 있었고 

이 긴급사태 선언으로 인해 

울 회사는 임산부나 지병이 있는 직원들은 휴직을 권유하고 있다 

파트직원중 한명이 유미상은 유방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그래서 지병이 있다는 이유로 현재 코로나 휴직중 

또 다른 파트 직원인 미카상은 현재 임신 초기다 

그래서 코로나 휴직중 

정직원인 아야까상은  현재 출산, 육아 휴가중인데

이번주에 2년간의 출산, 육아 휴가를 끝내고 복귀할 예정이었는데 

이번 긴급사태로 인해 아이의  보육원 문제로 

6월 말까기 육아 휴직을 연장을 하겠다고 한다 

 미치꼬상을 포함 정직원 2명 파트직원 2명의 결원 

9명중 4명의 결원이다

 (제일 큰건 역시  미치꼬상의 결원이다)


그런데 어제

 출근을 한 정직원이 경력 7연차인 베테랑  레이상이

 기침을 콜록 콜록 하는게 아닌가 

그것도 꽤 잦은  기침을 ...

설마 아니겠지 하면서 레이상에게 


 레이  기침이 심하네 

몸 관리 잘해 

이 상황에서 레이까지 결근하면 테코일이 안 돌아가는 거 알지?

절대로 절대로 안되니까 감기 약 잘 먹고 관리 잘 해 


 기침이 심하니까 기침을 할때마다 

사람들 시선이 의식되어서 참 곤란해요 

출근때 전철안에서 기침 할때마다 사람들이 쳐다 보는 것 같아서 ..


그런데 ....

 감기이겠지만 레이가 기침을 꽤 많이 했었다 

그리고 오늘 접한 소식 

어제 레이가 기침을 심하게 하는걸 본 상사가 

퇴근길에 반드시 병원을 가 보라고 했고 

그래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 왈 

"혹시 모르니 4일간 출근도 말고 집에서 쉬는걸 권유합니다"

라고 했다고 한다 

혹시 모르니까 4일씩이나 그냥 쉬라니 

왜 검사를 안 해 주냐고???

그럼 4일후에는 검사를 해 주나??


 결론은 레이가 이번 주말까지 쉰다는 거다 

그렇게 오늘자로 9명 팀원중에 절반이 넘는 5명의 결원 ..


남은 건 나를 포함 4명 

정직원 한명은 신입 1년차 

그리고 파트 사원 2명중 한명은 

정말 내가 이런말 하고 싶지 않지만 있으니 없으나 한 사람 한명 

ㅠㅠㅠㅠ

있으나 없으나 하는 그 한명마저 

일주일전부터 허리 아프다며 이건 못하겠다 저건 못하겠다 

안그래도 있으나 마나한 사람인데 

허리 아프다는 핑계로  거북이 보다 더 느린 움직임 

한마디로 

미... 춰... 버... 리... 겠.... 다 


코로나 때문에 남들의 일이 없다는데 

코로나 때문에 평소보다 더 바빠졌다

오히려 매일 잔업을 할 정도로  나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조금전 상사에게서 라인이 왔다 

너무 많이 팔려서 재고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

안그래도 사람이 없어서 죽겠는데  팔리기 까지 한다니 

미... 춰 ... 버... 리... 겠... 다 



폐점 시간의 상황을 보고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결론은 내일 근무시간보다 빨리 출근을 해 달라고 한다 

거의 다 팔리고 재고가 없으니 

아침 오픈 시간에 맞추기 위해 빨리 출근을 해 달라는 ...


내일 출근도 빠를뿐 아니라 

안봐도 뻔하다 

100% 잔업을 하게 생겼다 

9명이 할 일을 4명이서 하라니 말이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만 

미 ... 춰 .... 버 ... 리 ... 겠.... 다 

아르바이트생이 매일 2명씩 있긴하지만 

케잌 만드는 일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기술직이다 보니

아르바이트생에겐 결국 잡무만 시키게 된다 

물론 없는것 보다는 훨씬 좋지만 코로나가 여러 사람을 잡는다 

요즘 늘어난 업무로 인해 예전에 한번 고장났던 

오른쪽 팔꿈치부터 손목까지가 살짝 아프다


아무쪼록 레이가 아무일 없이 다음주부터 출근을 할수 있기만 

바라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이 없는게 아니라 있으니 감사해야 하지만 

감사하기엔 너무 상황이 안 좋다 

내가 무슨 원더우먼도 아니고 

나 더러 어쩌라는 말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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