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0시부터 시작된 일본 입국 제한 ..
예전부터 난 아베 아저씨를 좋아하지 않았다
아마도 한국 사람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
아베노믹스인가 뭔가때부터 아베 아저씨 맘에 안든다 안든다 했더니
아주 골고루 골고루 미운짓은 골라서 다 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입국 제한 때문이라 ....
입국제한의 근거가 뭐냐고 물으니
정치적 판단이란다
정치적 판단이라 ...
아베 아저씨에게 끽 소리 못하는 관료들과
그걸 지켜만 보고 있는 일본 국민들을 이해 하지 못하는걸 넘어
아주 짜증이 난다
도대체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한국에서의 일본 입국제한 첫날
당장 울 회사에도 영향이 나타났다
내가 다니는 회사 베카리의 제빵부에 가스라는 이름의 케냐인이 있다
2주전 모국인 케냐에 방문차 떠났다
그때는 일본이 아직 코로나를 그리 심각하게 생각지 않을때였지만
동료들은
" 혹 일본에 못 돌아 올지 몰모르니까
안가는게 좋을거야 "
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가스는 이미 예약된 비행기표를 포기 하지 못하고
케냐로 2주간의 휴가를 떠났었다
언젠가 내가 가스상에게 케냐까지 왕복 비행기 값을 물었는데
그때 그의 대답은 100만엔(천만원)이나 한다고 했었다
정말로 천만원이나 하는지 아니면 가스상이
조금 부풀려서 나에게 이야기 한건지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쉽게 비행기표를 포기 할 금액이 아니라는 거다
그렇게 떠난 케냐행인데 운이 없어도 참으로 없다
귀국일이 하루만 빨랐어도 문제가 없었을텐데 ....
그런데 동료들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돌아 오지 못할지도 몰라 " 라고 했었는데
그가 일본으로 돌아 오는 날이 바로 오늘 9일이라는 ...
하루만 빨리 올것이지 ..
결론은 2주간 자택격리로 출근을 할수 없다는 사실이다
2주간의 휴가에다 2주간의 격리 ..
매니저가 난리가 났다
가스상은 제빵부문에 15년을 근무한 베테랑이다
가스상이 휴가를 떠나 2주간 케잌( DECO)부의
나의 절친 동료 미치꼬상이 제빵부 헬프로 투입이 되어서 근무를 했다
케잌( DECO)부는 나와 미치꼬상이 리더의 책임을 지고 일을 하고 있는데
리더중 한명인 미치꼬상이 빠짐으로써 나의 부담이 배로 늘었었다
그런데 다시 2주라니 ....
매니저에게서 전화가 왔다
통화를 하면서 매니저가 나에게 신신당부하는 말이
" 김상 한국 가지마 . 절대 가지마 .." 였다
내 블로그를 구독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난 매년 2월에서 4월 사이 반드시 한국에 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가 알았다고 한국 안간다고
(안 가는게 아니라 못가는 거지만 ...)했지만
영 못 미더운지 내가 일주일 정도의 장기 휴가를 내도
절대로 허가 해 주지 않겠다고 한국 가지 말라고 당부에 당부를 했다
전화로도 부족했는지 전화를 끊자마자 라인을 보내 왔다
" 김상 없으면 (한국 가면 ..) 난 죽어 .."
"고맙습니다
김상에게 부담만 주고 미안합니다
데코 잘 부탁 합니다 "
아! 내가 설명을 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가스상은 케냐를 다녀오는 건데 왜 2주간의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가다
케냐가 코로나로 문제가 있는것도 아닌데
왜 가스상이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느냐하면
케냐에서 일본으로 오는 비행기가 한국 경유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갔다 오는 것도 아니고 한국경유만으로도
14일간의 자가 격리 대상이라고 한다
경유인데도 .....
한국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상사
걱정을 하지 말라고요
안가요 아니 못 가요 ㅠㅠㅠ
'일본에서의 일상 > 일본에서 일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녀와 나의 관계는 ... (12) | 2020.07.10 |
---|---|
직장동료와 특별한 과일 3종셋트 (6) | 2020.05.03 |
코로나에 대한 일본 회사의 대응 (13) | 2020.04.23 |
코로나 때문에 내가 힘든 이유 (12) | 2020.04.15 |
코로나 덕분에 받게된 반가운 보너스 (14) | 2020.04.01 |
요즘 내가 푹 빠진것 (9) | 2020.02.02 |
일본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 ! 파티 ! (2) | 2019.12.06 |
정사원하기 싫다고 ... (12) | 2019.11.02 |
한국식 바베큐 짱이라는 일본 직장 동료들 .. (1) | 2019.10.11 |
선물받고 착찹하다 (7) | 2019.09.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