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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에서 일하기

코로나 덕분에 받게된 반가운 보너스

by 동경 미짱 2020.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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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출근을 했더니 휴게실 게시판에 

깨알같은 빨간 글씨의 한장의 게시물이 붙여져 있었다 



때가 때인만큼 (코로나 때문에 ...) 힘든 이 시기에 

전 직원이 힘을 합쳐 일을 잘 해주었다고 

회사 차원에서 임시 보너스 (위로금)를 지급 한다는 공지문이었다 

3월 3일부터 4월 5일까지 5주간  

유급이나 무급등등을 제외한 실제로 근무한 날 

시간당 165엔 (1850원)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다 

정사원 파트 사원 할것없이 전 직원이 그 대상이고 

하루 8시간 근무의 경우 하루 1320엔 (14,860원)을 지급하겠다고 한다 

5주간 주 5일 근무로 계산했을때 

33,000엔 (약 371,000원)을 지급 받게 된다 

이 임시 보너스는 정부나 시가 아닌 

울 회사 자체에서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일시금이다 

일본 전국 15개지점 1만명 직원을 대상으로 하면 

이번 코로나 임시 보너스는 3억엔 ( 약 34억원) 정도 

예상이 된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나 반가운 일이지만 

뭘 그렇게까지 하나...

울 회사 이래도 되나 싶다 

좋긴하다마는 ...

요럴때 보면 울 회사 참 괜찮은 회사인것 같다 

가끔씩  회사 때려 칠까 싶을때가 있는데

성질 죽이고 은퇴할때까지 절대로 그만 두지 말아야지 싶다 


나는 정 사원이니까  33000엔(37만원 정도) 정도 받을수 있지만 

아쉽게도 나는 이 5주간 유급 휴가는 꽤 많아 받았다 

딱히 일이 있어서 유급 휴가를 받은건 아니고 

그냥 쉬고 싶어서 일주에 한번씩 휴가를 냈고 

그래서 일주일이 4일씩만 근무를 했었다 

5주간  총 20여일 밖에 근무를 하지 않았다 

근무일수가  적으니 (20일밖에 안되니)

27만원 이나 28만원 정도 받을수 있을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운동 도 못가고 꽃구경도 못가도 

좋은 일은 하나없고 스트레스만 쌓이는 날의 연속이었는데

그래도 코로나 덕분에 보너스(임시 일시금)을 받는다니 

음 .... 기분 괜찮다 


공지 내용에는 임신부와 65세 이상 고령 직원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회사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유급휴가 남은 사람은 유급 휴가로 해도 되고 병가로도 되고  

무급 휴가로도 되니 알아서 고르라고 ... 


우리집은 부부가  일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두명의 수입이 있으니 

세대 수입이  좀 있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세금이건 뭐건 내기만 엄청 내고 혜택은 거의 받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많은 세대가 공제를 받는

아니 공짜로 다닌다는  

공립 고등학교의 아들 녀석 수업비 마저도 100% 다 납부를 하고 다녔다  

뭐 하나 받는 거는 없고 

수입이 많은 만큼 내는건 왜 또 그리 많은지 ..

조금은  불공평하다 싶고 조금은 섭섭한 (?) 맘이 없잖아 있었는데 

물론 이번 코로나 보너스는 정부나 시에서 주는건 아니지만 

울 회사에서 주는 거지만 

공평하니 받는다니 기분이 괜찮다 

특히나 정사원과 파트 사원 차별 두지 않고 

실제로 근무한 시간으로 계산해 준다니 참 공평하다 싶다 

파트 사원 입장이라면 정말 기분이 좋을것 같다 

이번 5주간 유급휴가로 많이 쉰 정사원이 나 보다 

내가 유급 휴가를 냄으로써 주 5일 근무한 파트 사원이 

나 보다 더 많은 보너스를 받는다 

이런 제도라면 내가 적게 받지만 불만없다 


그나저나 코로나 때문에 받게된 임시 보너스 

가족들에게 한턱 쏘고 싶어도 코로나 때문에 외식도 할수 없고 

당분간 내 지갑 속에 잘 모셔 두었다가 

코로나가 잡히고 나면 가족 외식비로 쓸까 싶다 

빨리 끝나라 ! 코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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