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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우리집

코로나에 지지말자 ! 최고의 힐링장소

by 동경 미짱 202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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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들어서 날이  너무나도 좋다

우리집 주변에는 크고 작은 자연공원이 진짜 많은데 

지금 한창 신록이 파릇 파릇하게 

그리고 각종 이쁜 꽃들이 가득 필 때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되도록이면 외출을 자제하는  시기인지라 

되도록이면 공원 가는것도 자제하고 

대신 마당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우리집 마당에는 가끔 새들도 날아와 지저귀고 

벌들도 꽃에서 꿀을 얻기위해 날아오곤 한다 

마당에서  시원한 바람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코로나 때문에 답답한 생각도 잠시 잊고 힐링을 할수가 있다 

우리집 마당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내가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 



내가 직접 기반을 쌓고 

내가 직접 나무를 재단해서 만든 작은 텃마루이다 

직접 만들다보니 기술자가 만든거랑 비교했을때 

어설프고 조잡해 보이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딱 하나 단점을 꼽으라면 정 남향이라서 햇살이 너무 좋다못해 

뜨겁다는거다 

뜨거운 햇살쯤이야  파라솔 하나면 해결된다

 난 이런 텃마루도 만들줄 아는 여자다 ㅋㅋㅋ

이제는 전기톱, 전동 드라이버 정도는 우습게 다룰줄 아는 여자다



이 텃마루가 좋은 이유는 

마루 바로 옆에는 히로가 만든 작은 인공연못이 있어서다 

송사리가 헤엄치고 새우가 노니는 곳이다 

이 작은 연못의 세계를 보고 있으면 걱정 근심이 사라진다 



이 곳에서 차를 마시고 쿠키를 먹고 

음악을 들으며 가끔 블로그에 올릴 글도 쓰고 ..

요즘은 집에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 곳에서 보내고 있다 

가끔은 아예 자리를 깔고 누워 잠깐의 낮잠을 즐기기도 하는 

나의 최고의 힐링의 장소이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부는 날 

비가 오는 날은 그래서 짜증이 난다 

이 곳에서 시간을 보낼수가 없어서 ...


차를 마시며 햇살이 너무 뜨거워 파라솔을 펼치고

나 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소리가 나는 곳을 올려다 보니



히로랑 모꼬다 

히로가 자기 방을 환기 시킬려고 창문을 열다가 

바로 아래에 있는 엄마를 발견 

모꼬짱을 안아 들고 " 엄마" 를 외친다 



모꼬는 높은 곳이라 무서운건지 아님 어리둥절한건지 

밑에 있는 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먼산을 바라보고 

 모꼬야 저기 봐봐  엄마야 

 모꼬짱 



내가 부르는 소리에 드디어 모꼬짱이 나를 발견 

눈을 마주쳤다 

밑에서 나는 열심히 모꼬짱을 외치며 손을 흔들고 

모꼬짱은 열렬한 반응의 나와는 달리 

아주 무관심이라는 ..

역시 높은 곳이라서 무서운건가 보다 



히로랑 모꼬짱이 퇴장을 하고도 한참을 이 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비록 여행을 가지도 못하고 

들로 산으로 나돌아 다니지는 못하지만 

작은 공간이긴 하지만 꽃이 있고 

물고기가 노니는 연못이 있고 

시원한 바람과 새의 지저귐도 들리고 

우리집 최고의 힐링의 공간이 있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나쁘지 만은 않다 


마누라가 마당의 힐링 공간에서 우아하게 차를 마시며 

힐링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우리집 자기야는 집 안에서 자택근무중이었다는 ...

남편과 마누라의 같은 시간 한 집안에서 보내는 

온도차이가 너무나도 큰 하루였다 

오후시간 내내 힐링의 장소에서 우아하게  보내고

 우리집 두 남자의 

저녁밥을 위해 나는 부엌이란 장소로  현실의 세계로   고 ! 


꿈 같은 시간은 짧고 현실은 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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