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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우리집

또 바꼈어?

by 동경 미짱 2019.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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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오는걸 좋아하는 미짱네는 

사람들이 참 자주 놀러 오는 편이다 

회사 동료들도 오고 이웃 사촌들도 오고 

한국 언니야들도 오고 일본 언니야들도 오고 

우리집에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온 사람은 없다 

우리집에 오는 친구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또 바꼈네.." 

" 또 바꿨어?"

" 어째 올때마다 달라져 .."

무슨 말인고 하니 

난 일년에 적게는 서너번 많게는 네다섯번 

집 안을 뒤집어 놓는다 

식탁이 여기 있다가 저기로 갔다가 

보조 테이블이 이쪽에 있었다가 저쪽에 있었다 

식기장이 여기 옸왔다 저기 왔다 

심지어는 냉장고까지 장소를 옮겨 다닌다 


요즘 크리스마스 케잌을 만드느라 회사일이 너무나도 바쁘다 

많이 지치고 힘들지만 쉬는 날인 오늘 

난 가만히 있지 못하고 오늘도 집 안을 뒤집었다 




뒤집는 중..

깨끗해 보이지만 

현실은 



이 상태다 

오늘은 식탁과 작은 보조 테이블 위치를 바꿀까 한다 

계절에 따라 ...

더운 여름엔 햇볕이 조금 덜 드는 시원한 쪽으로 식탁을 옮겼다가 

추운 겨울이 되면 

햇살이 따사롭게 비추는 곳으로 식탁을 옮기고 그런다 


쓸고 닦고 털고 옮기고 난리 법석을 떤 결과 

 


햇살이 따사로운 창가 

이 곳에 식탁이 자리를 잡았다



어째 식탁이 휑하니 추워 보인다 

요름철 내내 식탁보 없이 지냈었다 

이젠 겨울이니 따뜻한 색의 식탁보를 꺼내야 할것 같다 

음 .. 크리스마스 기분나게 빨간색 식탁보가 좋을까?



원래 식탁이 있던 자리엔 원탁의 보조 테이블이 자리를 잡았다 

당분간은 이 곳이 홈카페 코너가 될듯 ..



한번씩 이렇게 집안을 뒤집다 보면 

집안 구석 구석 평소에 청소가 잘 되지 않는 

구석의 먼지까지 싸악 다 청소할수 있어서 좋고 

집 안을 확 뒤집다 보면 

여기 저기에서 튀어 나오는 필요없는 물건들도 

싸악 다 정리 내지는 버릴수 있어서 좋다 

오늘도 쓰레기 봉지 한봉지 가득 채웠다


이렇게 한번씩 집 안을 뒤졌을 때의 제일 좋은 점은 

당연히 기분 전환이다 

한번씩 이렇게 작은 변화를 줌으로써 

기분이 새로워 진다 


다음번 쉬는 날은 오늘 사진을 찍은 반대쪽을 뒤집을 생각이다 

해가 바뀌기 전에 

구석 구석 묵은 먼지들 싸악 치우고 

필요 없는 물건을 싸악 버리고 ....


저녁  집으로 돌아 온 우리집 자기야와 히로

" 또 바꿨네 .."


 자기 팔 아프다면서  오늘은 그냥 쉬지 그랬어 

주말에 같이 하면 될것을 ...


그니까 나도 그러고 싶은데 

뭔가 해야겠다 생각을 하면 

바로 해 치워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걸 어쩌겠냐고  ..

아침에 문득 "식탁을 옮겨야지 .." 라는 생각이 들었고 

주말까지 기다릴수 없는 성격인걸 어쩌라고 ...


그래도 거실 구석 구석  먼지를  털어내고 나니 

기분이 좋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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