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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일본의 정원수로 사랑받는 무궁화

by 동경 미짱 2020.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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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오늘 바쁘다 바빠 

토요일 내가 바쁜 이유 

5일간 연휴인 나는 모처럼 시댁에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시어머님이 동경의 코로나 상황이 안 좋으니 시댁에 오지말라고  하셨다 

하긴 오늘까지 4일연속 동경은 코로나 확진자가 

200명을 넘고 있는 동경은 현재 일본에서 제일 위험한 곳이다 

시어머님이 오지말라는데 갈 필요를 못 느껴서 

우리집 자기야랑 홈센타 쇼핑을 했다 

집을 지은지 18년째가 되다보니 여기저기 손 봐야 할게 한둘이 아니다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본은 사람을 집으로 불렀다하면 

출장비가 엄청 나다 

어떨땐 수리비보다 출장비가 더 많이 나올때도 있으니 

할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하게 된다 

그래서 일본은 홈센타가 아주 많다 

홈센타는 한마디로 만물상이다 

집을 수리할수 있는 모든자재와 공구들 

그리고 원예나 농사에 필요한 모든 것들 

그 외 자전거, 강아지, 고양이, 새, 뱀 열대어...

거의 모든 종류의 애완동물들도 구입이 가능한 말그대로 없는것 빼고 다 있는 만물상이다 

우리집 이것 저것 손볼것들이 많아서 재료 구입을 위해

아침부터 홈센타에서 쇼핑을 하던중 

홈센타의 원예 코너에서 

무궁화 무궁화 우리 나라 꽃! 이쁘게 핀 무궁화 발견 







 무궁화가 제일 잘 보이는 원예코너 입구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일본에 살면서 의외로 무궁화가 많다는걸 알게 되었다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에 무궁화를 쭈욱 심어둔 곳도 있고 

우리동네에  정원수로 무궁화를 심어둔  집도 심심찮게 볼수가 있다 

요즘 새로 지은집 (당연히 젊은 사람들이 살겠죠 ) 정원수로 무궁화를 본 적은 별로 없는데 

울 동네 옛날부터 있던 오래된 집들의 정원수로 무궁화가  심어져 있는건 

울 동네에서는 진짜 흔히 볼수있다 

가정집 정원수뿐만 아니라 우리집 자기야가 테니스하러 

자주 가는 시에서 운영하는 공원의 공원수로도 무궁화가 꽤 많이 심어져 있다 


막상 일본인들에게 저 꽃은 한국 국화다라고 말을 하면 

" 그래 저 꽃이 한국 국화야? 전혀 몰랐어." 라는 반응이다 





1미터 정도하는 크기의 무궁화 한그루에 

980엔 이니까 만천원 정도이다 

홈센터에서 팔고 있는 무궁화도 그렇지만 

울 동네서 심심찮게 볼수 있는 정원수인 무궁화 

그리고 시에서 운영하는 공원의 공원수인 무궁화..

내가 일본에서 지금까지 수도 없이 보아 온 무궁화에는 

이상하게도 진드기가 없이 아주 깨끗하다 

내 기억엔 무궁화는 진드기가 엄청 많이 생기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진드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정원수로 잘 심지 않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런데 왜 일본 무궁화는 진드기가 하나도 없이 저리도 깨끗할까?




진드기가 안 생기도록 개량한 품종인건지 잘 모르겠지만 

진드기 하나 없는 이렇게 깨끗한 무궁화라면 

정원수로 인기 있다는게 납득이 간다 

게다가  무궁화의 저력이 뭔가?

바로 이렇게 이쁜 꽃이 피고  지고 또 피고 ...

오랫동안 이쁜 꽃을 볼수 있는게 무궁화의 인기 비결이 아닌가 싶다 

일본에서는 무궁화를 ( ムクゲの花 무구게) 라고 한다 


일본의 인터넷에서 무궁화를 검색해보면


무궁화는 나라시대( 서기 710년부터 794년)부터 재배기록이 있는 

역사가 아주 오래 된 꽃이다 

도심에서는 가로수나 공원의 공원수로  많이 심어지고 있다 

무궁화의 꽃말은 신념, 새로운 미美

새로운 미美 라 불리는 이유는 피고 지고 또 피고 

계속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내기 때문에 새로운 미라 한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마당의 정원수나 

담장대신으로 심어져 친숙한 꽃이다 

한국의 국화이기도 하다 

꽃 하나 하나의 생명은 짧지만 지고 나면 또 새로운 꽃을 피우고 

이렇게 계속  꽃을 피우는게  이 꽃의 특징이다 

무궁화는 추위에 약해 여름꽃으로 알려져 있다 

무궁화는 和歌(일본의 전통 노래)에도 나오고 

많은 시인들의 시의 소재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울동네  오래된 집의 정원수로  인기가 있나 보다 했는데 

무궁화가 이렇게 일본에서 오래동안 사랑을 받아 온 꽃인줄은 몰랐다 

울 동네는 지금도 무궁화가 피고지고 또 피고 지고 있다 

꽃이 아름답고 피고지고 또 피는 

매일 새로운 미를 자랑하는 이쁜 무궁화 

앞으로도 계속 일본인들의 정원수로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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