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오면 반드시 들린다는 돈키호테에서 본 한류의 위상

 

 

돈키호테
일본의 대표적인 잡화점이다
식료품 의류 생필품 화장품 장난감 자전거 주류
시계 , 운동 용품에다가  비싼 브랜드품까지
한마디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일본 전국에 있는 대형 잡화점이다
게다가 점포마다 조금 차이는 있지만 영업시간이 새벽 1시 길게는 새벽 3시까지 영업을 하는 곳이 많아서(코로나 이전에는 24시간 영업하는 가게도  있었다) 다른 가게가 다 문을 닫은  심야에 급히 필요한 게 있을 때 가기 좋은 곳이다
일본으로 여행 오는 한국 사람들이 꼭 들르는 코스중에 빼놓지 않는 곳이 돈키호테라고 들었다
왜냐하면 앞에서도 말했지만 심야에도 영업을 하는데다가 없는 것 빼곤 다 있으니 여기저기 힘들게 돌아다닐 필요 없이 이곳에서  한국으로 가져갈 선물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한다
우리 집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돈키호테가 있다
하지만 난 거의 가지 않는 편이다
왜냐하면 심야에 물건을 꼭 사야 할 게 없기도 하고
없는 것 없이 다 파는 만물상 같은 곳이긴 하지만 일본에서 살고 있는 나로선 만물상보다는 식품은 마트에서  옷은 의류 가게에 화장품은 화장품 가게에서 ..
그렇게 전문 가게에 가는 게 더 물건도 다양하고 편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돈키호테는 워낙 물건들이 많아서 통로도 좁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천천히 쇼핑하기엔 적당치 못한것 같다 

마치 통로 가득 물건을 쌓아 놓아 돌아다니기도 불편한  시장통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선호 하지 않는 곳이다 

내가 마지막으로 돈키호테에 가 본 게 아마도 3년전쯤었나 보다
그때도 한국에서 지인이 일본으로 여행 왔는데 돈키호테에 가고 싶다고 해서 데리고 간 게 마지막이었다
오늘 3년 만에 돈키호테에 갔다
갈 일이 있어서 간 건 아니고 돈키호테 근처에 일이 있어 들렸다가 시간이 남아서 시간 때우기 위해 들렸었다
내가 간 곳은 2층 건물인데 2층은 올라가지도 않고 1층만 둘러 보았다

예전보다는 많이 정리가 된 느낌이긴 하지만 여전히 물건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찾기 조차 힘들었다

3년만에 온 돈키호테는 정말 많이 변해 있었는데 
한국 상품이 엄청 많이 늘어서 깜짝 놀랐다
한국 화장품은 워낙 유명해서 말할 것도 없고 한국 샴푸까지 진열대 한 면을 차지하고 있었다

 

K-POP 아이돌이 쓰고 있는 샴푸라고 …

헤어의 여신이 된단다 ㅋㅋㅋ

예전에도 한국 라면을 팔고 있긴 했지만 몇 가지 없었다
6,7 년전쯤 얘기인데 신라면, 짜파게티 , 너구리 등 서너 가지 팔았다 그래서 그때는 짜파게티 사러 가끔 갔었는데 잘 안 팔리는지 어느 날부터 신라면만 살아 남고 짜파게티와 너구리가 사라졌었다
그리고 3년 전 마지막으로 가고 이번에 3년 만에 들린 돈키호테는  말 그대로 한국 라면 천국이었다

신라면뿐만 아니라 불닭면 ,리얼 치즈, 오징어 짬봉 , 비빔면
감자면, 곰탕면, 삼양라면, 너구리 등등등
벽 한 면 전부 한국 라면으로 꽉 채워져 있었다

불닭면이 인기인지 여러종류의 불닭면이 많다

 

한국 과자 또한 벽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내가 아는 에이스나 꿀꽈배기 새우깡 허니버터를 비롯
해서 내가 모르는 꼬불집이란 것도 있다
일본 과자코너에 있는 일본산 초코파이 12개 들이 한 상자는 240엔인데 한국 초코파이는 598엔으로 가격 차이가 두배가 넘는다
일본산 새우깡은 90엔인데 한국산 새우깡은 198엔으로 이 역시 두 배나 더 비싼 몸 값 비싼 한국 과자들..

이 사진에 보이는 곳 전부가 한국 코너다
돈키호테에 오니 마치 한국 가게에 온 듯 한 착각에 빠질 것 같다
왼쪽은 과자랑 라면이고고  정면에도 전부 라면 오른쪽은 된장 고추장 심지어는 쌈장까지 있다
그리고 요즘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조미료인 다시다까지..
완전 한국 마트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돈키호테
이건 감동이야  진짜

한국 술 코너
한국 막걸리나 소주는 일본에서 꽤 인기가 많아서 동네 마트에서도 살 수가 있는데 이곳엔 소주가 좀 더 다양한 것 같다
좋은 날 석류와 파인애플과 쵸코 민트는 인기가 많은지 진열대가 비어 있다
참이슬 귤도 하나도 남아 있지 않고 참이슬 수박이랑 사과도 한 병씩만 남아 있는 상태

근데 나 좀 놀랐다
좋은 날이랑 참이슬이란 술이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석류맛,파인애플 맛, 수박 맛, 사과 맛 이렇게 다양한 맛이 있다는 걸 몰랐었다

사진 왼쪽 아래에 쌓여 있는 상자는 위에는 쿠크다스 상자 아래는 콘칩 상자

돈키호테의 한국 과자 인기 순위가 나와 있길래 보니까

 

5위가 신당동 떡볶이였다
인기가 있어서인지 진열대에 달랑 하나 남아 있었다
신당동 떡볶이는 몇 년 전부터 인기가 있어서 나도 알고 있었던 사실이다

4위는 브라우니
브라우니 역시 몇년전부터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고 들었었다
일본 코스트코의 인기 상품중 하나라도 한다

3위는 허니버터
이건 뭐 워낙 유명하니까 …
허니버터는 유명세 덕분에 드럭스토어에서도 가끔 파는 걸 볼 수가 있다

 

2위는 꼬북 집
이건 난 처음 들어 보고 오늘 처음 봤다
세금 포함 214엔인데 내가 모르는 이게 2위란 말이지 …

대망의 1위는 이것 또한 내가 듣도 보도 못한 꿀 젤리
한국 과자를 소개하는 유투버와
SNS로 인해 인기에 불이 지펴졌다고 한다
1, 2위가 내가 듣도 보도 보도 못한 과자란 게 쇼크!

3년 만에 가 본 돈키호테에서 가벼운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많은 한국 상품이 많이 있을 줄이야
이젠  멀리 한국 마트까지 가지 않아도  많은 종류의 한국 과자랑 라면을 골라서 살 수 있다는 게 신기 하기도 하고 내가 처음 일본에 왔던 때랑 너무나 비교가 되어서 눈물 나게 감동이다

이젠 돈키호테 자주 와야 할 이유가 생겼다
한국 마트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는 돈키호테 ..

이젠 진짜 자주 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