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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3대가 함께 떠난 단풍 여행

by 동경 미짱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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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3대가 떠나는 여행을 축복이라도 하듯 날씨가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햇살은 따사롭고 아무래도  북쪽으로 이동을 하니 조금 추울까 했는데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여행하기에 더 없이 좋은 날씨였다

차가 막힐까 싶어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고속도로를 달려 달려 신나게 달렸지만 거리가 있어서 인지 목적지에 도착한 건 딱 점심시간이었다 

아무래도 고령의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인지라 휴게소에 자주 들려서 휴식을 취하며 이동을 했기 때문이다 

사전에 미리 알아본 유명한 맛집이란 곳을 찾아갔다 

음식점이 4.4를 받는 건 정말 고평가인지라 기대도 컸다 

맛집이라기보다 분위기에 좋은 점수를 받은것 같은 집이다

인기 있는 집은 기다림은 기본!

조금 이른 12시쯤 도착을 해서인지 생각보다 빨리 들어갈 수가 있었다 

우리끼리 갔으면 모를까 부모님 모시고 간 거라서 오래 기다리는 건 무조건 패스다 (이건 우리 시부모님을 생각하는 우리 생각이고)

시아버지는 뭐든 무조건 좋다는 스타일이시다 

걱정이나 고민은 아예 안 하시고 즐기면 된다는 한량이시다 (  남에게는 세상 좋으신 분이시지만 가정보다 본인의 인생을즐기시니 시어머님 입장에선 결코 좋은 남편은 아니다 ㅋㅋ)

시어머니는 평생을 사회 생활을 하신분이라  꽤 열리신 분이시다  

그래서 당신 고집만 내 세우기보다 우리에게 맞춰줄려고 하신다 

( 시어머니가 절대 양보 못 하시는건 먹는거다. 몸에 안 좋은거 먹을려고하면 꽤 잔소리가 많아 지시는데 먹는것 외에는 

젊은 우리들에게 맞춰 주시려고 하신다 . 그래서 며느리인 나는 먹는것만 몸에 좋은 건강식만 챙겨 드리면 만사 오케이라서 어찌 보면 참 간단하신 분이다 .)

물가의 카페라는 이름그대로 물가에 자리 잡은 분위기 최고인 카페였다 

물속에는 잉어들이 셀 수 없이 많이 있는데 물가 가까이 다가가니 모여들어서 커다란 입을 뻐끔뻐끔 거리며 

모이를 달라고 난리 법석이었다 

메뉴는 비교적 단순했다 와규 함박스테이크와 카레와 파스타가 런치 메뉴다

그리고 디저트와 음료들 ..

음식 맛은 분위기에 좌우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서인지 꽤 괜찮았다 싶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그냥 그랬지만 나쁘진 않았다 

별점 4,3의 대부분이 분위기 점수인 것 같다 

 

식사도 했고 본격적인 단풍 구경!

하지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고령의 부모님을 모시고 하는 여행인지라 제약이 많다 

울 시어머님은 평소에 놀라울 정도로 건강 관리를 하시고 또 워낙 타고나길 건강 체질이시고 

집안이 장수 집안이고... 결론은 진짜 건강하시다 

한국 나이 79세이신데 치아가 전부 본인 치아다 

잘 드시고 평소에 매일 만보를 걷고 계신덕에 79세 나이에 날아다니신다 

며느리인 나와 함께 걸어도 뒤쳐지는 일이 없으시다 

하지만 문제는 시 어버님이다 

84세 시어버지는 다리가 약하시다 

그래서 많이 걸으실 수가 없으시다 

많이 걷지 않고 주차장에서 가까운 단풍 명소를 찾아갔다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출렁다리 

출렁 다리 사진을 찍는 할머니와 손자 

선두에 선  우리 집 자기야

그런데.. 당신 다리가 참 짧아 보이네 ㅋㅋ

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강가 

여기는 다리에서 본 왼쪽 

 

다리에서 본 오른쪽 

동경보다 훨씬 북쪽이라  단풍이 피크를 넘겼을까 싶었는데 아니었다 

내 느낌으론 피크는  열흘쯤 후 정도 

다리를 건너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로 가는 동굴 

맨 앞쪽은 시어머니 그 뒤는 히로 

동굴을 벗어나니 멋진 풍경이..

높은 계단을 올라 절벽의 전망대에 올랐다 

인연 맺는 종이 있었는데 이 종을 치면 모쏠인 울 아들 히로에게 여친이 생기려나..

이젠 슬슬 걱정이 된다 

얘가 뭔가 부족하나 왜 아직 여친이 없지....

아들과 어머니..

시아버지는 출렁다리를 건너신 후 전망대는 오르지 않으시겠다며 출렁다리에서 혼자 남으셨다 

당신의 다리로는 오르실 자신이 없다고 ㅠㅠㅠㅠ

전망대에서 바라본 온천가 

아직 볼 것들이 많았지만 홀로 기다리실 할아버지가 걱정이 되어서 서둘러 전망대를 내려왔다 

3대가 함께 한 단풍 구경은 최고였다 

두 분 다 만족하시는 것 같고 우리도 오래간만에 즐기는 단풍 구경이 즐거웠다 

그렇게 3대가 함께 하는 단풍 구경, 온천 여행이 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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