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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일본 위스키의 지존 닛카 양조장

by 동경 미짱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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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 가족 여행 첫날엔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고 삿포로 시내를 누볐다
둘째날은 렌트카를 빌려서 우리집 자기야가 너무나도 가고 싶어 했었던 일본 위스키의 최고 지존인 닛카 양조장이다
나는 위스키에 대해서 잘 모르니 들어도 모르겠고
1934년 다케쯔루라는 사람이 북해도 요이치라는 곳에 만든 위스키 회사다
지금은 아사히 맥주의 자회사라고 한다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다케쯔루가 외국에유학을 갔다가 스코틀랜드 여성을 만나 국제 결혼을 하고 일본으로 돌아와 위스키를 만들었다… 뭐 그런 내용

우리집 자기야는 몇년전부터 갑자기 위스키에 빠져서 집에서도 즐겨 마시는데 그래서 북해도 요이찌의 위스키 양조장에 꼭 가 보고 싶어했었다
닛카 양조장은 100%예약으로만 견학이 가능하다
견학일 2주전 부터 예약이 가능하며 야구 그라운드 10개 크기라는 커다란 사유지엔 입구마다 경비원들이 떡 하니 버티고 있어서 예약 하지 않은 사람은 아예 사유지에 발을 들여 놓을수도 없다
주차장도 무료고 양조장 견학도 무료이고 3가지 위스키를 무료 시음도 할수 있다

유니폼을 쫙 빼 입은 이쁜 언니야가 양조장 안내를 해 주었다
한 그룹당 30명 정도있었고 미성년자나 아이들도 견학이 가능하다
접수를 할때 누가 운전을 할 건지 확인후 노 ! 알코올 씰을 가슴에 달아 주는데 당연히 우리집 자기야는 시음을 할테니 내가 노 ! 알코올 씰을 붙이고 견학 스타트 !


보리를 건조시켜 당화시키고 발효하고 …..
복잡한 과정들이 있고 그 과정별로 건물로 들어가 직접 견학하고 설명듣고 ..
여기는 증류 시키는 곳인데 매일 이 증류 작업을 하지 않는데 오늘은 운 좋게도 바로 그 증류 작업을 하는 날이라 바로 눈 앞에서 견학이 가능했다

손 작업으로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석탄을 넣어 주는데 보리의 상태나 환경 등등등 그때 그때 조건이 달라서 기계가 아닌 사람이 직접 작업을 한다고 한다

위에 있는 증류 저장탱크라 해야하나 어쨌든 크기와 모양이 조금씩 달랐는데 저 자장고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서도 위스키의 맛이 달라 진다고 한다

사진 찍기 바쁜 나와는 달리 너무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있는 우리집 자기야

양조장 설립 당시에 지은 아주 오래된 건물
건축 당시 무슨 용도의 건물이었는지 잘 모르겠고 나중에 까페로 사용하다가 너무 오래된 건물이라 지진에 대한 대비가 안 된 건물이라 위험하다고 해서
현재는 폐쇄중이라고 한다

위스키 저장고
예전부터 쭈욱 사용되고 있는거라고 ..

저장고 건물인데 아주 길쭉하다
이렇게 길쭉한 저장고가 10개정도 있다고 한다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라 불리는 닉카 위스키 설립자인 다케쯔루와 스코틀랜드인 부인이 그 당시 살았었던 집

그의 외국 유학 경험과 서양인 부인의 영향이었는지 일본풍이 아닌 서양풍 집이다

1930년대에 지어졌다는 집의 구조

스코틀랜드인 부인인 하이디

하이디는 일본에 와서도 스코틀랜드의 습관인 오후의 홍차를 즐겼다고 ..

30여분의 견학을 마치고 시음 타임

널찍하고 깨끗한 시음실

3가지 위스키를 시음 할수 있는데 미성년자나 아님 나차럼 운전을 해야 하는 사람은 위스키 대신 사과 주스와 우롱차를 마음껏 마실수 있다

자기야가 시음했던 3가지의 위스키

커다란 창밖으로 넓게 펼쳐진 대 자연을 보면서 위스키 시음 중 !
북해도 답게 하얀 나무 줄기의 포플러 나무가 쭈욱 쭈욱 뻗어 있고 바람이 불때마가 포플러 나뭇잎의 짤랑 짤랑 흔들리는 소리가 참 듣기가 좋았다

히로도 아빠 따라 위스키 시음에 도전 !
그…러 ….나 ….
오만상 인상을 찌푸리며 아세톤 맛이 난다며 이걸
뭔 맛으로 마시냐며 남음 위스키는 전부 아빠에게로ㅋㅋㅋ
그니까 .. 도대체 위스키를 뭔 맛으로 마신다냐 ..

저 멀리 보이는 두 남자는 우리집 두 남자 ㅋㅋ
두 남자는 시음증이고 나는 사진 찍으러 돌아 다니는 중

견학도 시음도 모두 마치고 이제부터 자유시간

자유롭게 넓은 양조장의 사유지를 견학 할수 있다
박물관도 있고
기념품 판매장도 있고
카페도 있다
카페에서는 식사도 할수 있는데 꽤 평가가 높았다
하지만 우리는 바로 오타루로 가서 식사를 할 예정이었기에 카페는 가지 않았다

기념품 판매장
나랑 히로는 아무 관심도 없지만 우리집 자기야는 신이났다
위스키 판매도 하고 있었는데 인기가 많은 것은 한 사람당 하나라는 제한이 있었고 다른곳에선 살 수 없는 요이치 양조장에서만 구입이 가능한 워스키도 있고 ..

닛카 위스키는 1000엔대 부터 몇십만엔 몇백만엔 ( 아마도 오래전에 만들어진 술) 도 있지만 이 곳 양조장에선 의외로 제일 비싼게 13,200엔의 위스키였다
몇십만엔짜리 비싼것들이 많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혹시나 우리집 자기야가 사고 싶다고 하면 어쩌나 살짜기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비싼게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

우리집 자기야는 결국 제일 비싼 13,200엔 짜리 한병을 샀고 히로가 며칠전 아빠 생일이었으까 생일 선물로 6,800엔짜리를 한병 사 줘서 위스키 두 병을 양 손에 들고는 얼마나 만족 스러워 하는지 …

이번 북해도 여행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대 만족이란다
우리는 기념품 점에서 위스키를 사고
박물관으로 .

일본 위스키의 자존심이라는 닛카 위스키
이런 저런 상은 받았단다

처음에 자기야가 위스키 양조장 견학가고 싶다고 했을때 여행까지 사서 왜 굳이 그런곳을 가냐 했었다
하지만 막상 와 보니 위스키에 관심이 없는 나도 꽤 즐길수 있었다
넓은 사유지의 건물 하나 하나가 일본 스럽지 않은 이국적인 건물에 많은 나무들과 어디를 가도 깨끗하게 잘 관리가 되어 있어서 기분 좋은 괌람을 할 수 있었고

입장료 내고 가는 공원에 비해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곳이었다

위스키 양조장 ? 공장? 인데
생각보다 너무 깨끗하고 깔끔해서 놀랐다

삿포로에서 오타루를 지나 오타루에서
30여분 더 가야 하는 요이치 !
삿포로에서 차로 1시간 20분쯤 걸리는것 같다



방문 만족도 별점 4.4라는 엄청 고득점이다
솔직히 4점만 되어도 엄청난 고득점인데 4.4라니 ..
예약만 하면 견학도 무료에 시음도 무료니까
무조건 추천 !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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