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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산책 그리고 주절 주절

by 동경 미짱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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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일치 감치 저녁을 먹고 산책을 모꼬짱 데리고 산책을 나왔다 

요즘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모꼬의 산책은 형식적으로 잠깐 10분 남짓밖에 하지 못하고 있어서 

주말이니까  모꼬짱을 위해 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일본에 살면서 느낀게 한국보다 훨씬 해가 빨리 진다는 것이다 

4시면 해가 지는듯 노을이 보이고 4시 반이면  어둑어둑해진다 

 

4시쯤  공원에 도착했는데 벌써 해가 지기 시작했다 

낮엔  얇은 봄 가디건 한 장만으로 충분할 정도로  정말로 따사로웠다 

하지만 4시쯤 되니 꽤  쌀쌀해 졌다

요즘 주변의 한국인 지인들이 한국을 많이 가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하늘길이 막혀 가지 못했던 한국을 이젠 자유로이 다니게 되니 

 애 들은 두고 혼자 훌쩍 한국을 다녀오는  지인들이 꽤 있다

회사 후배도 지난주 한국에 갔다 왔다 

한국에 다녀오더니 한국 가기 전 보다 오히려 더 우울하단다 

한국 갔다 와서 향수병이 도졌다나..

한국 잘 갔다 와서 왜 그러냐고 힘내라고 했더니 "  언니.. 근데 그게 힘이 안 나. 괜히 심란하네..."

얘기 들어 보니  일본으로 돌아올 때 공항에서 아빠가 우셨단다 

그래서  맘이 싱숭 생숭하다고...

 

곁에 있어야 효도냐고 네가 일본에서 잘 사는 게 부모님께 하는 효도라고 

그녀에게 말은 번지르하게 하면서 사실 나 또한 그녀와 같은 마음인 것을...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봄에 날씨가 좀 따뜻해지면 엄마랑 아빠랑 일본 오셔서 한 달쯤 있다 가시라니 

한 달을 어떻게 가 있냐고 못 간다고 절레절레 

무조건 못 온다 마시고 생각은 하고 계시라 했더니 알았다고는 하시는데...

나야 언제든 한국에 갈 수 있지만 부모님 더 연로하시기 전에 일본에 오셨으면 하는 게 내 맘인데 

글쎄 모르겠다 

울 엄마 아빠가  내 말을 들으실지 어떨지를...

정 못 오시겠다고 하면 내가 갈 수밖에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할아버지 한 분이 앉아 계셨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건지 

 모 꼬짱을 위한 공원 산책은 한 시간 정도로 끝내고 서둘러 집에 돌아왔다 

왜냐하면 일요일 저녁은 월드컵 일본의  두 번째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7시부터라는데  우리 집 자기야가 빨리 집에 가야 된다며 서둘렀다 

히로는 친구 들과 스포츠 바에 가서 같이 응원하기로 했다며 나갔고 

나와 우리 집 자기야 둘이서 경기를 지며 보았다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일본의 패 

 

오늘은 한국과 가나와의 경기가 있다 

한국의 승전보를 기대하면서 온 가족이 모여 응원을 할 예정이다 

한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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