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많은 키위라..
그 사연을 알려면 먼저
https://michan1027.tistory.com/2096
위의 글을 보아야 한다
1년간 애지 중지 키웠던 우리 집 키위의 사연을....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으니 새가 범인이라 단언을 할 수는 없지만
난 새를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뭐 그런 사연으로 우리 집 키위는 맛도 못 보고 그렇게 한 해의 농사는 끝나 버렸다
너무 속상해하는 나를 위해
회사 동료 언니 미치꼬상이 드디어 키위를 수확했다며 한 봉지 가지고 왔다
미치꼬 언니에게 받은 키위
이 키위를 보니 또다시 생각나는 맛 도 못 본 우리 집 키위 ㅠㅠㅠ
직접 키운 키위는 내년을 기약하고 올해는 미치꼬 언니네 키위로 대신할 수밖에..
작년까지만 해도 레드키위만 있었는데 올해는 레드키위랑 또 한 종류의 키위가 섞어 있었다
또 한 종류의 키위?
골드 키위도 아니고 그린 키위도 아니고 뭐지??
미치꼬 언니네는 가 봐서 아는데 분명 키위 나무는 레드키위 한 종류밖에 없었는데
왜 두 종류지? 그리고 크기가 작년보다 많이 커 진 것 같다
분명 예전에는 이렇게 작은 키위가 있나 싶을 정도로 아주 작았었는데..
나중에 미치꼬상에게 물어보니 분명 한 그루인데 레드 키위랑 또 한 종류의 키위가 열렸다고 한다
크기는 처음 수확할 땐 작았었는데 매년 크기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며 아마도 키위 나무가
몇 년에 걸쳐 정착을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미치꼬상도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단다
레드키위랑 또 다른 색이 키위
맛도 조금 달랐다
레드키위가 훨씬 더 달았다
전문 농사꾼도 아니고 마당 한편에 심어둔 키위이니까 크기도 제 각각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미치꼬상이 봄이 되면 흙에다 영양제 사다 뿌려라고 한다
난 심어만 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었는데 미치꼬상처럼 풍작을 하기 위해선
역시나 영양이 필요하다고 한다
내가 키워서 직접 수확서 먹는 키위는 훨씬 더 맛있을 거란 상상을 하면서
내년 1년 동안의 키위 농사를 미리 계획해야 할까 보다
봄에 비료를 사다가 좀 뿌려주고
5월에 꽃이 피면 인공 수정을 해 주고
10월쯤 되면 새들에게 당하지 않게 넷트라고 씌워 주고
아니 넷트는 9월부터 씌워 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올해 우리 집 키의 맛을 본 새들이 친구들까지 떼거리로 몰려들지 모르니까
일치감치 넷트를 씌워야지..
내년엔 반드시 사수한다
나의 키위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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