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내가
한 달에 한두 번 빼고는 몇 년간 꾸준히 글을 올리던 내가 3일을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았다
여행을 갈 때나 블로그 글을 올리기 힘들 땐 예약글을 올리면서 몇 년간 지켜 온 매일 글쓰기를
3일간 지키지 못했다
금요일 저녁
갑자기 기침이 난다고 하던 히로 (기침이 심한 것도 아니었다. 가끔 가다가 하는 기침이었지만
쿨럭쿨럭 하는 조금 깊은 기침이란 게 맘에 걸릴 뿐..)
때가 때인 만큼 혹시나 코로나인가 의심부터 했다
바로 드럭 스토어에서 검사 키트를 사다가 검사를 했더니 다행히
아니다 코로나가 ㅎㅎㅎ
그날 일의 기록은 아랫글을 클릭!
다행히 히로는 간혹 기침 몇 번 하는 걸로 넘어가는 듯했다
다음날... 히로는 저녁에 감기약 하나 먹고 자고 일어나서는 자기는 다 나았다고 아무 문제없다고 단언을 했다
그냥 감기인 것 같다고....
하지만
토요일 오후부터 내가 목이 아프다
게다가 갑자기 쉰 목소리가 났다
음... 뭔가 이상하다
요즘 일본은 또다시 코로나가 극성이기도 하지만 요즘엔 인푸르엔쟈까지 유행을 하고 있다
사실 연초부터 나와 우리 집 자기야는 코로나에 걸릴 감염경로가 전무했다
우선 우리집 자기야는 1월 3일 딱 하루 출근을 하고는 계속 재택근무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나 또한 출근을 하긴 했지만 작업장 안에서 케이크를 만들며 몇몇의 직원들 외엔 거의 사람과 접하는 일이 없었었다
또한 아직 연초라 연말동안의 쌓인 피곤을 풀겠다는 이유로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있었다
처음엔 목이 아프고 쉰 목소리가 나더니 늦은 오후쯤부터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근육통...
드럭 스토어에 검사키트를 사러 갔더니 토요일 오후라 약사가 퇴근을 해서 판매가 안된다고 한다
스토어의 판매원은 있지만 검사 키트는 약사가 없으면 판매 불가란다
어쩐다...
알아보니 동경에 주소를 두고 있는 사람은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면 무료로 검사키트를 보내 준다고 한다
저녁에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면서도 지금 신청해서 내일 일요일이고 언제 받아 볼 수 있나 그냥 월요일까지
기다리다 드럭 스토어에서 사다가 검사한 는 게 빠른 게 아닌가 싶긴 했지만 일단 신청을 하고 맞이한 그날 밤
온몸이 쑤시고 나른하고 목이 아프고 그리고 38도
앞에서도 말했지만 나와 우리 집 자기야는 어디서 감염될 만한 환경이 아니었지만 문제는 울 히로다
한창 놀 나이인 스무 살 아들 녀석은 연말이고 연초고 신나게 친구들을 만나고 다녔었다
만약에 내가 다시 코로나에 걸린다면 감염 경로는 히로밖에 없는데 히로는 분명 코로나가 아닌 걸로 나왔었는데..
그렇게 불편한 밤을 보내고 맞이한 아침
열이 38,3도
여전한 근육통과 인후통
느낌이 나쁘다
오후쯤 되니 택배가 왔다
어제 신청한 검사키트를 반나절만에 택배로 보내왔다
설마 이렇게 빨리 오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행정 처리가 늦기로 유명한 일본에서 바로 반나절 만에 키트를 보내오다니 일본도 이렇게
신속히 빠르게 일처리를 할 수 있는 나라였구나 조금 놀랐다
일본 전국이 검사 키트를 무료로 배송해 주는 건 아니다
동경에 주소지를 둔 동경 도민에게만 신청을 하면 무료로 배송을 해 주는 혜택이다
다행히 신속하게 배송된 키트로 검사를 해 보았다
그 결과는
코로나다 ㅠㅠㅠㅠㅠ
반갑지 않은 선명한 빨간 줄 두 줄ㅠㅠㅠ
증상은 확실하게 있었지만 설마 설마 했다
설마 건강 한 내가 두 번이나 걸릴라고....
2년 전 8월 동경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우리 가족은 코로나에 걸렸었다
그때도 시작은 히로였다
스킨스쿠버 동아리에서 바다를 다녀온 히로가 몸이 으슬으슬 춥다며 감기인 것 같다고 했었다
하지만 그때도 하루 만에 히로는 " 나 아무렇지도 않아요 " 하면서 건강을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5일쯤 지나서 갑자기 우리 집 자기야가 열이 나기 시작했다
그때도 주말이었다
3일간 열이 나고 목이 아프고 몸살기가 있다던 자기야가 검사를 한 결과 확진자 판정을 받았었다
그때만 해도 코로나에 걸렸다면 큰 일이라도 나는 줄 알았던 때였는데 바로 보건소에서 연락이 와서
밀접 접촉자로 나도 히로도 검사 대상이 되었고 별 증상이 없었던 나는 확진을
분명 우리 집 감염의 시발이었을 히로는 감기기운이 있은지 1주일이 지나서인지 아이러니 하게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히로는 코로나 확진자 통계에 기록이 되지 않았다)
다행히도 그때는 나도 우리집 자기야도 가벼운 증상으로 코로나를 이겨냈었다
후유증도 없이...
https://michan1027.tistory.com/1654
https://michan1027.tistory.com/1652
이번에도 첫 감염경로인 히로는 하루 만에 멀쩡 해졌고
나는 약간 목만 아픈 정도로 넘어갔던 1차 코로나 때와는 달리 근육통 인후통 고열의 증상이 있었고
우리 집 자기야는 나 보다 하루 늦은 월요일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코로나 때는 거의 무증상에 가까운 가벼운 나와는 달리 우리 집 자기야가 고열과 인후통으로 3일 정도 고생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는 자기야보다 나의 증상이 훨씬 심했다
아마도 바쁜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느라 쌓인 피로의 누적으로 인한 체력 저하의 탓이 아닐까 싶다
오늘이 증상이 나온 후 4일째
이제 겨우 살만하다
무엇보다 온몸을 쑤시던 근육통이 없어지고 아직 쉰 목소리지만 찌를 듯이 아프던 목의 통증이 사라져서
이제는 살 만하다
그런데 남들은 코로나 걸릴 면 식욕도 없다는데 난 왜 이리 식욕이 왕성한지 ㅠㅠ
잘 먹은 덕분에 빨리 증상이 호전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1년에 감기 한번 정도 가볍게 하고 넘기는 병치레라곤 모르고 살던 내가
코로나에 두 번이나 걸리 줄이야 상상도 못 했다
모든 원인 제공자인 히로가 그냥 그냥 미워 죽겠다
1차 때도 2차 때도 단 하루 가벼운 감기 증상만 보인채 너무나 건강한 히로가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은근히 얄미운 복잡한 심정...
https://michan1027.tistory.com/1655
나의 경우 2년만에 두번째로 걸린 코로나가 훨씬 힘들었다
체력 저하나 나이의 영향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
거의 무증상이나 다름없었던 1차때와는 달리 여러가지 증상이 있었다
쉰목소리와 목의 통증부터 시작하더니 온 몸이 얻어 맞은 듯한 근육통과 나른함
그리고 38, 4도 까지 오른 체온
제일 먼저 호전 된건 근육통이었고 열이 내림과 동시에 목의 통증도 없어지더니
지금은 쉰목소리는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하고 없었던 코 막힘 증상과 가끔 가래가 끓는 듯한 깊은
기침의 증상이 남아 있다
그래도 고열도 근육통과 인후통이 없어진것만을도 살만 하다
이렇게 연초를 코로나라로 액땜을 하는가 보다
이제 액땜을 했으니 올 한 해 아무 탈 없이 건강 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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