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봄 하면 벚꽃을 빼놓을 수가 없다
벚꽃이 피는 시기가 되면 꽃구경으로 어디를 가도 사람들로 넘쳐 나는데
일본에서는 벚꽃구경만큼 유명한 꽃 구경이 또 하나가 있으니 바로 꽃 잔디다
일본에서는 꽃 잔디를 "시바사꾸라" 라고 부른다
시바는 잔디라는 의미이고 사꾸라는 벚꽃이다
즉 잔디 벚꽃이다
꽃 잔디를 "사꾸라" 라고 부를 정도로 일본 사람들은 꽃 잔다를 좋아한다
4월 중순에서 말까지가 꽃 잔디가 만발하는 시기인데 이 시기가 되면 동경 근교에는
꽃 잔디 축제가 여기 저기서 열린다
여기저기서 꽃 잔디 축제가 열릴 정도로 꽃 잔디 명소가 꽤 많다
후지산이 보이는 야마나시 현의 꽃 잔디 축제
진짜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다
이 사진을 보고 나도 꽃잔디를 심어야지라고 생각을 했었다
꽃 잔디란게 잔디처럼 땅에 쫙 깔려서 넓게 퍼지면서 자라는데
솔직히 우리집 마당이 워낙 좁아서 꽃 잔디에게 내어 줄 자리가 많지가 않다
현실은 이러하지만
이런 풍경을 보면 작게나마 꽃 잔디를 심어야지 하는 욕구가...
사실 몇 년 전부터 꽃 잔디가 계속 신경이 쓰였지만 작은 마당의 현실에 망설이고만 있다가
좁으면 어때
한 포기라도 심어서 키우면 되는 거지..
그래서 작년에 딱 한 포기만 사다가 마당 안 쪽 구석에다 심었었다
정남향이 햇살이 가장 잘 드는 곳에다가
그리고 올해 드디어 꽃을 보았다
작고 앙증맞고 이쁜 꽃잔디가 활짝 피었다
현실은 쭉 깔린 잔디가 아닌 한 뭉텅이지만 괜스레 기분이 좋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너무 크지만 그래도 이렇게 키우다 보면 어쩌면 마당 한구석에
꽃 잔디로 가득 메워질지도...
내 맘 속엔 벌써 꽃 잔디가 가득이다
야마나시현의 꽃 잔디 축제가 4월 15일부터 시작을 한다고 한다
가고 싶지만 올해는 못 갈 것 같다
왜냐?
그 주말에 난 한국에 가 있을 테니까
한국에서 돌아오면 축제는 끝이 날 테니까
좀 아쉽긴 하지만 우리 집 마당의 작은 꽃 잔디를 보며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밖에..
내가 원하는 마당의 이상을 위해 조금 더 외곽으로 나가고 싶다
하지만 우리집 두 남자는 지금이 딱 좋단다
아직은 직장엘 다냐야 하니 현실은 지금이 딱 좋다
하지만 여전히 난 꿈을 꾼다
조금 더 외곽으로 나가 살고 싶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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