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 여기에 ../일상

직장 후배 엄마에게 받은 감동적인 선물

by 동경 미짱 2023. 5. 21.
반응형
728x170

외출 후 집에 돌아오니 현관 앞에 커다란 비닐봉지 하나가 놓여 있었다 

뭐지?

딱 보니 택배는 아닌것 같고..

음... 뭐지?

뭔가 식물은 식물인데 이게 뭔 꽃이지?

내가 꽃을 좋아하긴 하지만 누가 내게 꽃을 줄 사람은 없는데..

카라며 크리스마스 로즈며 아이리스며 라즈베리 등등...

심어만 두면 알아서 쑥쑥 잘 번식하는 것들이 우리 집 작은 마당이 감당을 못 해서 

포기 나누기를 통해서 여기저기 나눔을 해 주는 건 나인데...

주로 나눠만 주다가 누군지 모르지만 현관 앞에 살짜기 놓인 뭔지 모를 식물이 솔직히 

많이 많이 반갑다 

 

 

하지만 얼마 안 가서 이 식물을 정체를 알았고 범인이 누구인지도 알게 되었다

범인은 직장 후배 유미꼬였고 

이 식물의 정체는 신선초였다 

작년에 처음으로 신선초를 먹어 보았다 

유미꼬에게서 자기 집 마당에서 딴 건데 먹을 수 있냐고 묻는데 

일본 명은 아시다바라고 해서 아시다는 내일이란 뜻이고 바는 잎이란 의미가 있다 

따고 나면 다음날 다시 잎이 나고 따고 나면 다음 날 또다시 잎이 난다고 해서 

아시다바(내일 잎)이라고 한다는데 처음 들어 보는 거라서 사전에서 검색을 해 봤더니 

아시다바가 신선초란걸 알았다 

신선초란 걸 들어는 본 것 같고 본 적도 먹어 본 적도 없다 

데쳐서 나물로  만들어 맛있게 먹었었다 

일단 신선초란 이름이 예사롭지 않고 뭔가 엄청 좋은 거 일 것 같은 그런 단순한 마음에 

유미꼬에게 신선초를 키워 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후 지금 까지 

1년간 깜깜무소식 

두 번 부탁하기도 뭐 해서 그냥 그렇게 잊고 있었는데 

1년이 지난 후 어제 우리 집 현관에 유미꼬가 살짝 놓고 간 거였다 

 

https://michan1027.tistory.com/1925

 

내 인생 처음 맛 본 신선초

회사 후배 유미꼬상이 유미꼬 : 김상 아시아바 먹을 수 있어요? 나 : 아시다바 ? 그게 뭔데 처음 들어 보는데? 유미꼬 : 우리 집 마당에 아시다바가 많이 나는데 김상이 먹을 수 있으면 줄까해서 ..

michan1027.tistory.com

유미꼬에게 고맙다 인사도  할 겸 연락을 했더니 작년에 엄마에게 미짱이 신선초 키워 보고 싶다고 한다고 

말을 했었는데 엄마가  잊지 않고 이렇게 1년간 준비를 해서 정성스레 보내 주신 거였다

헐... 감동 

사실 유미꼬 엄마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 직접 담근 쯔께모노(야채 절임) 같은걸 가끔 

챙겨 주시곤 하신다 

내가 가끔 유미꼬를 유리집으로 불러 한국 음식도 만들어 주고 김치 같은 것도  만들면

조금이지만  나눠 주고 하고 있다

 

유미꼬는 나  보다 한 살 많은 50대인데 이혼한 후 친정 집에 살면서 유방암 투병까지 하고 있다 

그런 딸의  좋은 친구라 생각하는지 만난 적도 없는 나를 가끔 챙겨 주시고 예전엔 유미꼬 엄마에게 

손 편지까지 받은 적도 있었다 

50이 넘은 딸 걱정으로 가득한 친정 엄마의 마음이 느껴진다 

 

http://michan1027.tistory.com/1266

 

직장후배 엄마에게 받은 짧은편지

직장후배 유미꼬상과 친하게 지내게 된건 불과 반년도 안된다 하는 일이 연관이 없으니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내는 사이였다 유미꼬상이 입사한지 9년째다 9년동안 내가 알고 있는 유미꼬상은 나

michan1027.tistory.com

그러다 보니 유미꼬 엄마가 1년에 걸쳐 준비해서 보내주신 이 신선초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감동으로 다가온다 

유미꼬 엄마를 생각해서라도 잘 키워 야지...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