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동네에 아주 아주 큰 꽃집 & 관상어 판매장이 있다
얼마나 크냐하면 설명 불가 ㅋㅋ
실외와 실내가 있는데 실내에는 다른 꽃집에서 보기 힘든 희귀한 식물들이랑
안티크 원예 소품들이 가득 진열이 되어 있는데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꽤 재미가 있다
이런 것들에 관심이 많은 나에겐 시간 가는줄 모른다
우리 집 마당이 조금 더 넓다면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고 이걸 사다가 이렇게 꾸미고
저걸 사다가 저렇게 꾸미고 뭐 그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한편 우리집 마당이 좁은 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 집은 식물들도 그렇고 장식품들도 그렇고 가격이 아주 아주 사악하다
커다랗고 아주 깊은 연못도 있는데 비단잉어들이 가득!
먹이도 파는데 먹이를 사서 줄 수도 있다 '어린 아이들이 꽤 많이 하는 듯하다
이건 그냥 인테리어로 꾸며 놓은 연못이고 이곳은 각종 관상어들을 판매를 하는데
실내에는 열대어를 비롯한 각종 관상어들을 실 외에는 잉어들이 가득가득이다
커다란 파란 대야에 아무렇게나 있는 잉어 같지만 몸 값이 꽤 비싼 아이다
이 아이들은 한 마리당 3만 엔 (30만 원)이었는데 이 보다 더 싼 것도 더 비싼 것도 있고..
잉어 몸 값에 깜 놀이다
여기는 시설도 잘 꾸며져 있지만 그만큼 모든 게 다른 가게들보다 꽤 많이 비싸다
다행히도 우리 집 마당은 좁고 당연히 우리집 연못도 아주 아주 작고
그래서 저렇게 크고 비싼 아이는 데려 올 수 없고 그래서 아주 아주 싼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 왔다
빨간색이 선명해서 아주 예쁜 작고 제일 싼 아이들로 열 마리 입영했다
연못에 아이리스 하나가 떠 있다
이거 절대 연출이 아니다
요새 바람이 꽤 많이 불었는데 낮에는 그렇게 좋았던 날씨가 꼭 밤만 되면 갑자기 태풍이 온처럼 거센 바람이
며칠 불곤 했었는데 그때 몇 그루는 쓰러졌고 이 아이는 연못에 떨어졌는지 둥둥 떠 있었다
우연이긴 하지만 이쁘길래 건지지 않고 그대로 두었는데 며칠째 시들지 않고 이쁘고 우아하게
물 위에 둥둥 떠 있다
연못의 꽃창포도 노란 꽃을 이쁘게 피웠다
노랑꽃창포 저 뒤편에 보랏빛 아이리스가 동동 떠 있는 게 내 눈에만 이쁘게 보이나..
동동 떠 있는 아이리스 옆에 아주 작고 앙증맞은 하얀 꽃은...
음... 수생 식물인데 이름 모름!
금붕어가 우리 집 연못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 주길..
연못이라 하기엔 너무나 남의 도움 없이 작은 아들이 직접 파고 만든 이 작은 연못이
커다랗고 멋진 연못보다 훨씬 좋다
남의 도움없이 우리 가족 손으로 직접 만든 작은 연못엔 금붕어도 있고 꽃창포를 비롯한 수생식물도 있고
작지만 있을건 다 있잖아 ㅎㅎ
새 식구가 늘었으니 내가 할 일은 또 늘어 버렸다
난 일을 만들어서 하는 여자라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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