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에 나 홀로 여행은 너무 즐거웠었다 진심..
50대 아줌마의 나 홀로 여행의 자유로움이란 게 이런 거구나...
사실 또다시 나 홀로 여행을 계획 하고 있다
그것도 바로 내일
내일부터 4일간 또 다시 휴가를 받았다
올 마지막일 확률 100%인 4일 연휴다
케이크를 만드는 일을 하는 나에겐 세상 바쁜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받은 4일 연휴
푹 쉬는 것도 중요 하지만 나에게 4일간 집콕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 좋은 계절을 방콕 하기 싫어서 지난번 나 홀로 여행 다녀온 지 3주 만에 또다시 나 홀로 여행이다
일단 지난 여행기에 미처 올리지 못했던 가루이쟈와의 단풍 사진을 몇 장 투척!
단풍 구경 하세요 ㅎㅎ
3주 전에는 동경 기준 북쪽을 여행했었다
10월의 북쪽은 단풍의 절정이었다
딱 좋은 시기에 맞춰 딱 좋은 장소에 잘 다녀왔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11월인 지금은 어디로 갈까?
방향을 남쪽으로 정했다
단풍이란 게 추운 지역부터 물들기 시작하는 법
10월엔 북쪽이 절정이요 11ㅇ둴엔 남쪽이 단풍의 절정이니
단풍 따라가기로 했다
남쪽이라..
남쪽 어디로 갈까?
고민할 필요도 없다 바로 야마나시현 山梨県이다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이 있는 곳!
후지산 주변에는 크고 작은 호수가 5개가 있다
이번엔 이 5개의 호수를 쭉 돌아볼 생각이다
호수에서 바라보는 후지산이 절경인 걸로 유명하고
호수에는 자연산 백조가 호수를 헤엄쳐 다니고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또 동경에서 가까워서
꽤 자주 갔었던 곳이었다
제일 유명한 곳은 가와구치고河口湖 와 야마나카고山中湖인데
이 두 호수에선 지난주부터 단풍 축제가 시작되었다
밤에는 라이트 업까지 하는데 전에 우리 집 자기야랑 갔었는데 이번엔 나 홀로 간다 ㅎㅎ
나 홀로 여행이란 거
처음 시작이 어렵지 막상 해 보니 별거 아니더라
게다가 그 매력에 빠져 버렸다
지난번 여행을 다녀온 후 회사동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 대단하다"였다
대단하다라..
예전의 나라면 나 또한 그런 말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막상 해 보니 하나도 대단하지 않더라는 거
한 번이 어렵지 한번 용기를 내고 보니 그 여운이 남아 또다시 떠나고 싶다는 거
지난번 여행은 야마나시현, 나가노현, 군마현, 사이타마 4개의 현을 달리며 이동 거리가 엄청났고
길 또한 꼬불 꼬불 산길로 난이도가 높았다
하지만 이번 후지산 주변 코스는 이동 거리가 지난번에 비해 절반도 안 되고
또 5개의 호수에서 3박 4일간이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보통 동경에서 이 코스를 간다면 1박이면 충분하다
난 3박이나 하는 거니까 시간 구애받지 않고
단풍 구경하고 맛 난 거 먹고 온천을 즐기고
그리도 시간이 남아 돌테니까 호수를 바라보며 멍 때리기도 할 생각이다
책도 한 권 들고 갈까 싶다
오래간만에 종이 책 한 권 들고 분위기도 잡아 봐야지 ㅎㅎ
이번 여행은 어떤 여행이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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