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이다
한국은 요즘 많이 추워졌다 들었는데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동경은 낮 기온이 아직 20도이다
한낮에는 바람이 불지 않는 한 아직은 따사롭다
우리 집 마당에 국화꽃이 피기 시작했다
이쁘게 핀 소국..
국화는 이쁘고 말고를 다 떠나 향기가 정말 너무 좋다
국화가 피기 시작하면 우리집 마당엔 벌들도 많아 찾아온다
예전에 서너번 우리 집에 벌들이 아예 집을 짓기도 했었다
다행히 일치감치 발견을 해서 막 짓기 시작한 작은 벌집이라 쉽게 제계를 했었지만
발견을 못 해서 커다란 벌집이 되었더라면 아마도 전문 제거 업자를 불렀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혹시나 또 벌이 집을 지을까 꼼꼼히 살피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내 경험상 벌이 집을 짓는 장소는 색깔이 검은 곳이었다
우연일지 모르지만 세번 다 검은색에서 벌집을 발견했었다
그래서 지금도 검은색만 열심히 살피고 있다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서 알게 된것
우리 집에 국화가 4가지 색이 있다는 거
평소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었는데 사진을 찍다 보니 알게 되었다
향기로운 소국의 향기와 윙윙 거리며 벌이 날아 다니는 11월의 우리집 마당 풍경이다
사실은 난 오늘 또 떠난다
2박으로 이번 역시 나 홀로 여행..
이번 여행이 올해 마지막 여행이다
다음 주부터 연말까지 휴가 신청 금지다
주 5일 풀로 일 해야 하고 평소보다 엄청 무지 바쁜 크리스마스 시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바쁜 크리스마스 시즌 근무를 앞두고 마지막 연휴를 집에서 푹 쉬며 체력을 보충해 주는 게
좋을지 모르겠지만 난 누구보다 나 자신을 잘 알고 있다
난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꼼짝도 안 한다
하루 온종일 이불속에서 꼼짝도 안 한다
근데 나가게 되면 빨 빨 빨 얼마나 잘 돌아다니는지 모른다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면 피곤한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활력이 난다
다음 주부터 한 달간 몸도 마음도 바쁘고 그만큼 힘들겠지만 난 집에서 에너지 충전을 하는 것보다
밖에서 재 충전 하는 걸 선택했다
지난번 갈려고 했다가 날씨 때문에 포기했었던 하코네 箱根
하코네 가서 온천을 즐기며 재 충전 할 생각이다
진짜 요즘 나 바람났다
나 홀로 여행 바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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