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 정말 빠르다
뭘 했나 딱히 기억도 없는데 벌써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다
아니 사실을 말하자면 이번주는 너무 바빠서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다음 주는 더 한 일주일이 되겠지만
(처음 방문 하신 분을 위해 설명을 하자면 나의 직업이 케이크를 만드는 일이라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는 1년 중 제일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3일간 블로그에 글도 쓰지 않았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후 3일간 글을 올리지 않은 건 아마 처음인 것 같다
사실 글을 올리지 못할 정도로 시간이 없었던 건 아니다
엄청 바쁘게 일을 하고 지쳐 집에 돌아 온후 블로그에 글을 올려야지 하는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글을 올리지 않았었다
집에 오면 씻고 밥 먹고 그냥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운동도 주중에 2번밖에 안 갔다
주말인 오늘 늦잠이란 걸 잤다
하루종일 이불속에 뒹굴어야지 하는 달콤한 유혹을 과감하게 떨치고 일어나 운동하러 나섰다
역시나 오늘도 차가 아닌 걸어서...
주말엔 차가 아닌 내 튼튼한 두 다리로 걸어서 가자는 나와의 약속을 대견스럽게도
너무나도 잘 지키고 있다
스포츠 센터 앞 광장에 도착을 하니 사람들이 꽤 붐볐다
뭔 일인가 하고 보니 작은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벼룩시장...
진짜 별의별 것 다 있다
없는 것 빼고 다 ㅎㅎ
참 오래간만에 보는 CD
CD로 음악을 마지막으로 들은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직접 만든 것 같은 애기들 머리 고무줄..
구제 의류들도 있고 식기들도 있고 직접 만든 수제품들도 있고..
천천히 구경하고 싶었지만 내 목적지는 운동을 하기 위해 스포츠 센터에 가는 거니까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내 다리가 왜 이리 긴 건지 말입니다 ㅋㅋ 비현실적으로...
쉬고 싶다는 유혹을 떨치고 과감히 집을 나서길 얼마나 잘 한 결정인지 모르겠다
운동을 하고 나니 오히려 피곤이 풀리는 것 같고 또 기분도 좋다
지난주와는 또 다른 모습..
이젠 제법 낙엽이 가득 쌓인 게 가을을 넘어 겨울 문턱으로 들어섰다는 게 느껴진다
하지만 오늘도 정말 따사로운 날씨였다
위의 그림자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2월 중순이라기엔 너무나 가벼운 옷차림
하지만 저렇게 가벼운 옷차림에도 조금 걷다 보니 살짝 덥다고 느껴질 만큼 따사로운 날이었다
나 혼자 이렇게 좋은 산책길을 걷는 게 살짝 미안해서
집에 도착하자마다 집 안에는 들어가지도 않은 채 가방을 현관에다 던져두고
모꼬짱 데리고 함께 산책길을 나섰다
여기저기 킁킁 냄새를 맡으며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어 대는 울 모꼬짱도
나처럼 기분이 좋아 보였다
너무 이쁜 울 모꼬짱 ㅎㅎ
가끔 우리 집 두 남자는 미울 때가 있어도 울 모 꼬짱은 미울 때가 없다
언제나 이쁘고 언제나 위로가 된다
요즘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산책을 아주 짧게만 다녔던 게 살짝 미안 해 지는 순간이었다
다시 시작되는 일주일
아무리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바쁘고 피곤하지만 울 모꼬짱 산책만큼은 빼먹지 말아야지...
몇 시간 후면 다시 전쟁 같은 일주일이 시작된다
공포의 크리스마스 시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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