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인지 코로나 인지 어쨌든 출근이다

케이크를 만드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겐 1년 중 제일 바쁜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우리끼리 농담으로 흔히 하는 말이 죽고 싶어도 죽을 시간이 없어서 못 죽는 시기가 바로 지금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화요일 잠자리 들기전 갑자기 목소리가 팍 가 버렸다 

어째 안 좋은 느낌에 약을 먹고 잤는데 다음날 역시 목소리가 꽉 잠겼다 

일단 약을 먹고 출근을 했다 

약을 먹은 탓인지 약에 취한 듯 정신이 약간 몽롱했다 

정신이 몽롱하니 몸도 아픈것 같고 그래서 조퇴를 했다 

이 날 아침 우리팀의 가즈미상이 열이 있다며 결근을 했었다 

가즈미 상보다 먼저 2명이 코로나로 쉬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느낌이 좋지 않았다 

저녁에 혹시나 열이 오를지 모르니까 일단 목요일은 쉬기로 했다

목요일 일은 상사가 대신할 테니 걱정 말고 몸부터 챙기란다  

금요일은 원래 비번으로 쉬는 날이니까 이틀을 쉴 수가 있으니까 약을 먹지 않았다

목소리만 갔을뿐 열도 없고 기침도 없고 딱히 아픈 곳도 없으니 약에 취해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까지 

약을 먹을 이유가 없었다 

약을 먹지 않으니 오히려 정신이 더 말짱하고 좋은 것 같다 

목요일 오전에 병원에 갔다 

아무 증상도없지만 출근을 해야 하니 게다가 요즘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다른 직원들이 불안해 할까 봐서..

하지만 병원에 가 봐야 열이 없으니 인플도 코로나 검사도 해 주지 않는다 

그냥 감기라며 약만 줄 뿐...

상사는 걱정이 태산이다 

내가 23일 24일 출근 못 할까 봐..

목소리만 갔을 뿐 열도 없고 기침도 없고 식욕은 넘쳐나고....

저녁에 잠깐 37도까지 열이 오르긴 했지만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평상시 체온으로 돌아왔다 

내 짐작으론 분명 인플이나 코로나이긴 한 것 같은데 평소에 워낙 잘 챙겨 먹고 건강하니 

가볍게 넘어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현재 나 외에 울 부서에서 4명의 코로나가 발생했다 

그중 3명이 나와 밀접 접촉자였으니 가능성이 없지는 않으니까...)

이틀을 쉰 결과 

잠깐 37도까지 열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기침도 없고 열도 없고 식용은 왕성하다 

이틀 동안 침대 속에서 먹고 자고 를 반복했더니 배가 볼록 나온듯한 하고 

오히려 몸이 더 찌푸등 하다 

 

결국 크리스마스 시즌 전쟁 같은 23일 24일 출근을 해 주길 바란단다 

만에 하나를 위해 상사가 회사 톱에게 미리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부서 내에 4명의 코로나가 발생해서 의심을 완전히 거둘 순 없지만 

열이 없으니 병원에 가 봐야 아무 검사도 해 주지 않으니 어쩔 도리가 없다 

솔직히 말하면 열이 있다고 거짓말이라도 하고 전쟁 같은 23일과 24일은 쉬고 싶다 

쉬어도 유급 처리를 할 테니 내 월급엔 아무 상관도 없지만 

출근을 하면 초주검이 될 것을 할지만 내 성격상 나 편하자고 쉬겠다 말하지 못한다 

조금 전 상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꼭 출근을 해 달라고...

인프라인지 코로나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난 내일 전쟁터 같은 현장으로 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