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모르겠다
2023년 시작을 알린 게 엊그제 같은데 2024년이라니...
2023년은 개인적으로는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좋았던 일도 최악이었던 일도 있었고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기억도 있고
다시는 돌이키고 싶지 않은 일도 있고..
사람 사는 게 다 그런 거겠지만
개인적으로 23년의 마지막은 최악이었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은 시작부터 컨디션이 별로였다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평소라면 쉬어야 할 정도였지만 출근을 해야 했고
그 영향 때문인지 연말엔 감기 몸살로 완전 다운이 되었었다
31일 하루종일 이불속에 있었다
열이 39도까지 올랐고 그 와중에도 배는 고파서 아파서 드러누운
우리 집 자기야가 만든 도시코시소바 (일본에서 1년의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저녁에 먹는 소바 )를 먹었다
몸 상태가 아니라서인지 아님 우리집 자기야의 솜씨가 변변찮아서인지 맛이 영.. 하하하
간이 안 맞고 밍밍하다
평소 같으면 1월 1일 0시에 맞춰 동네 신사에 가서 동네 어르신 들고 새해 인사를 나누는 게
연례행사이건만 올 해는 일치감치 이불속으로 들어가 잠이 들었다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첫날이건만 내 컨디션의 난조로 느지막하니 일어났다
다행히 열은 3.5도로 내려왔지만 이번엔 목도 아프고 기침도 나고 몸 여기저기가 쑤신다
내 자가 진단으론 이건 몸살?
새해 첫날부터 병치레라니 올해 나의 운세는 영 별로 일려나...
새해 첫날을 이불속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그나마 식욕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그 와중에 오후가 되어서 갑자기 내 핸드폰에서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진 경보가 떴다
그리고 수초 후 흔들흔들..
요란한 지진 경보 사이렌에 비해 경미한 흔들림이었지만 이번 지진은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나중에 뉴스를 보니 일본이 지진으로 난리가 아니다
새해 첫날부터 대지진이라니...
결국 밤새 잠을 뒤척였다
낮에 하루종일 잠을 자서 이기도 하고 밤새 몇 번이나 울리는 쓰나미 재난 경보와 지진 경보 때문에..
동경은 첫 지진 이후에 있은 여전은 전혀 흔들림을 느끼지 못했고 또 쓰나미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지역이지만 여전히 요란하게 울려대는 재난 경보 때문에 결국
재난 경보 시스템을 꺼 두고서야 새벽에 겨우 잠이 들었다
여전히 몸 상태는 별로다
열은 내린 것 같은데 몸은 나른하고 무겁고 그리고 멈추지 않는 기침!
23년 마무리가 엉망이었듯 슬프게도 24년 시작도 엉망이다
이것을 액땜으로 24년 나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진심!
그리고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면 씩씩하게 그리고 조금만 많이 바라지도 않는다
지금 보다 아주 조금만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이 나이에도 성장할 수 있겠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올 한 해는 정말 슬픈 일이 하나도 없이 항상 웃을 일만 가득하길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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