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여행을 계획했건만 방해꾼이 ...

차박용으로 차를 샀었다 

차를 산 지 이제 겨우 3주가 지났는데 벌써 차박을 3번이나 갔다 

첫 차박은

차가 나오자마자 2일에 걸쳐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후다닥  차박용으로 꾸민 후 

( 차박용 파를 사기로 맘을 먹고 차가 나오기 까지 혼자서 여러 가지 구상을 해 왔던 터라 

2일 만에 후다닥 해 치울 수가 있었다)

차가 나온자ㅣ 3일 만에 1박으로 시범 운전 겸  다녀왔었다 

이상 과 현실  !

막상 차를 운전해 보니 이상적이라 생각했던 부분들 중 문제점을 알 수 있었다

수정해야 할 부분을 알 수 있었고 그래서 또 돌아오자마자 조금씩 수정하고 보완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차가 내 손에 들어온 지 3주째!

아직 여전히 완성형은 아니다 

지난주 우리 집 자기야가 자기도 시범 운행을 해 보고 싶다고 해서 

나 홀로 여행용으로 구입한 차박용 차로 둘이서 온천 여행을 다녀왔었다 

나 혼자가 더 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데려 가 줘야지 하는 맘으로 ㅋㅋㅋ

 

그런데 이번주 또다시 가자고..

내 차인데..

 니 홀로 여행용으로 샀는데..

결국 나 홀로가 아니라 부부 여행이 되고 말았다 

 

지난주 나 홀로 여행이 아닌 부부여행은 이름도 재미있는 "내 버려둬 온천"에 갔었는데

https://michan1027.tistory.com/2376

한번 들으면 평생 기억 되는 일본 유명 온천

이번에는 후지산 근처에 있는 온천인 紅富士の湯(베니후지노 유)

이 온천은 노천 온천에서 후지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꽤 인기가 많은 곳이다 

온천에서는 사진 활영이 금지라서 여기 실린 사진은 퍼 온 사진임을 밝힌다 

실내에 탕이 종류별로 3개가 있고 사우나가 2종류 

그리고 노천 온천탕은 2개인데 하나는 뜨겁고  하나는 적당히 기분 좋은 온도다

 

며칠 전 눈이 내렸기에 위의 사진같은 딱 이런 분위기였다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앉아 있으면 눈에 들어오는 건 소복하게 쌓인 눈이다 

난 개인적으로 눈 내리는 온천을 참 좋아한다 

눈 내린 야외 풍경이 아름다워서이기도 하지만 

뜨거운 온천에 물로 인해 몸은 뜨끈한데 물 밖에 내놓은  얼굴은 눈의 냉기가 그대로 전해져 

시원한 그 느낌을 참 좋아한다 

결론은 지난주 갔었던 야경이 끝내주는 " 내 버려둬 온천" 도 좋았지만 

이번주에 간 눈이 쌓인 노천 온천도 너무 좋았다

 

나 홀로 여행을 계획했지만 어쩌다 보니 2주 연속으로 나 혼자가 아닌

우리 집 자기야와 함께 한 온천 순례 여행이 되고 있다 

자기야가 나에게 물었다 

자기야 : 혼자 가는 거보다 같이 오니까 더 좋지?

 

자기야 면전에 아니라고 나 혼자가 더 좋다고 말할 용기가 안 나서 

나 : 같이 오는 여행도 좋지. 하지만 혼자 가는 건 나름대로  장점도 있어 

       상대에게 맞출 필요 없이 나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가장 큰 장점이지 

        별것 아니긴 한데 아까 내가 자기에게 사과 먹을래?  사과 깎을까?라고 물었잖아 

        나 홀로 여행 때는 물어볼 필요 없이 내가 먹고 싶은 먹는 거야 

        물론 자기와 함께 일 때도 내가 먹고 싶은 먹으면 되지만 일단 묻게 되잖아 

자기야 : 그래? 그래도 혼자면 심심하잖아

나 : 심심할 때도 있긴 하지.. 그러니까 장단점이 있다고...

 

어째 앞으로도 나 홀로 여행이 아닌 자기야와 둘일 때가 자주 있을 것 같은 느낌이...

하지만 우리 집 자기야는 주말에만 여행이 가능한 사람이고 

나는 평일에 쉴 수 있는 직장이니까 평일날  내 계획대로 자유로운 나 홀로 여행을 할 생각은 

변함없다

가끔은 둘이서 가끔은 나 홀로...

 

그나저나 차 나온 지 3주 만에 3번의 차박여행이라...

빠졌네 빠졌어

그렇다..

난 차박용 내 차와 사랑에 빠졌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