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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현재 진행중

by 동경 미짱 2017.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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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하고 계실려나 모르겠다 

한겨울 고입 수험을 얼마 남기지 않고 

갑자기 히로가 마당으로 나가 땅을 파기 시작 했던 사건을 ..

혹시 기억이 가물 가물 하시다면 

아래를 클릭 


http://blog.daum.net/mi_chan1027/1005




 고등학교 입시를 눈 앞에 두고 

한겨울 꽁꽁 언 마당 한구석을

땀을 뻘뻘 흘리며 파던 히로 


히로가 그때 땅을 판 이유는

 작은 연못을 만들겠다는 게 그 이유었다 

땅을 파 두고선 수험공부하다 

가끔씩 마당에 나가 파 논 땅을 보고

인터넷으로 연못 만들기 검색하고 

 히로야 연못을 만들던 

호수를 만들던 시험 끝나고 하면 안 되겠니?

했었던 바로 그때  파 놓은 땅 


무사히 수험 치루고 

중학교 졸업식

고등학교 입학식 


그런 시간들을 보내며 

연못 만들기를 조금씩 조금씩 진행 


지금도 완성형이 아니라 진행형인 히로의 연못이다 






완전히 물속에 잠기는 물풀도 깔고 

새하얀 꽃이 피는 물풀도 심고 



평소에 바닷가나 캠프장 갈때마다 

하나 둘 씩 주워 모아둔 유목으로 장식을 하고 


그 사이 아빠랑 주말에 두어번 

산 속의 계곡으로 강가로 

드라이브 겸 나가서 이끼도 뜯어 오고 





히로의 작은 연못에

메다까 라는 송사리 비슷한 물고기들 

50마리 사다 넣고 

또 민물 새우도 30여마리 사다 넣었다 

 




아직까지 현재 진행중이라 

어떤 모습의 연못이 될지는 나도 모르고 

히로도 모른다 







연못 한 중간에는 연꽃까지 사다가 심었다 

이렇게 작은 연못에서 연꽃이 과연 잘 자라 줄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심을땐 꽃이 피지 않았던 물풀이 

작고 하얀 꽃을 피웠다 


부추를 심어 둔 자리였는데 

나에게 말도 없이 마구 마구 파 헤쳐 버려서 

아까운 내 부추는 사라져 버렸다

 






히로는 한가지에 필이 딱 하고 꽃히면 

너무 깊이 빠져 드는 편이다 

요즘엔 연못에 필이 딱 하니 꽂혀서

매일 학교에서 돌아오면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 오는게 아니라 

마당으로 가서 연못을 먼저 둘러본다 


마당에서 부스럭 부스럭 뭔 소리가 난다 싶어 

나가보면 연못 쳐다보며 송사리랑 새우에게 먹이도 주고 

그러고 있다  




히로가 지금 만들고 있는 작은 연못이랑 

반대쪽에 있는 또 하나의 작은 인공 연못

이곳에도 송사리가 살고 있다 

예전에 주홍빛 이쁜 금붕어를 키웠었는데

아주 나쁜 길냥이가 

금붕어를 다 잡아 먹어 버린 슬픈 사연이 있는 인공 연못이다 


손쉽게 꾸밀수 있는 작은 인공 연못을 두고 

왜 굳이 꽁꽁 언 겨울 땅을 파며 

연못을 만들어야 했는지 나로썬 아직도 모르겠다 

 히로에게 물으니 그냥 인공 연못이 아닌 

직접 땅을 파서 만들고 싶었다나 어쩐다나 


아직은 현재 진행중인 히로의 

연못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 갈지 

조금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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