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서 단독 주택에 사는 제일 큰 재미는
바로 마당이다
손바닥 만한 정말로 정말로 손바닥 만하지만
그래도 마당이라는게 있다
마당 여기저기에 꽃들과 작은 나무들이
일치감치 자리를 잡고 있는데
그 사이 사이 작지만 빈 공간이란 공간은
죄가 찾아내 이것 저것 심었다
조금은 거창하게 마당 농사로 불러본다
제일 만만한게 미니토마토
노랗고 작은 앙증맞은 꽃이 피었나 했더니
내가 한국 다녀 온 사이
믿기지 않지만
이렇게 빨갛게 익어 있어다
이 아이는 벌써 지난주 히로랑 자기야 도시락에
딸기 라는 아이다
이것 또한 내가 한국 가기전 하얀 꽃이 피었었는데
매일 한알씩 어떻땐 두 알씩
히로 입안으로 사라졌다
난 딱 한 알 먹었나 보다
마당 구석에 있는 자기가 만든 작은 연못의
송사리랑 새우에게 먹이를 주러 갈때마다
한 알씩 따 먹었었다
한국 가기전 심어 두었던 꽈리 고추도
이렇게 하얀 꽃을 피우더니만
지금 이렇게 꽈리 고추가 영글어 가고 있다
주말 에 바베튜 할때
얘도 살짝 구워 먹을까 보다
이 아이는 ...
이 아이는 뭐지?
내가 뭘 심었더라 ???
계획도 없이 이것 저것 씨를 뿌렸더니만
이게 뭔지도 모르겠다
더 자라면 그 정체를 알겠지 싶다
자기야가 넘 좋아 하는 바질
매년 심고 있는 우리집 마당 농사의 단골이다
일본인들은 먹지 않는
그래서 슈퍼에서 살 수 없는
그래서 너무나 그립고 귀한 깻잎
깻잎은 내가 따로 씨를 뿌리지 않는다
전년도 심었떤 깻잎을 가을이 지나도
그대로 방치해 두면 알아서 씨가 떨어지고
그 씨가 싹을 내고 ..
그렇게 매년 지가 알아서 싹을 틔워준다
우리집 심볼 나무인 석류나무
석류를 키우면서 안 사실 하나
한 해 건너 풍작 흉작이 반복 된다는 것
재작년에 감당 할 수 없을 정도로 퓽작이었는데
작년에 완전 흉작
그리고 올해는 꼬치 가득 핀게
아마도 풍년이 아닐까 살짝 기댁 되어진다
요건 미니 토마토가 아니라 중간 크기 토마토
그래서 인지 아직 익지 않고
녹색이다
요 아인 또 다른 종류의 토마토
모양이 동그랗지 않고 약간 울퉁 불퉁
어떤 아이로 자랄지 궁금하다
사실 심을때 종류도 모르고
그냥 홈센터에서 손이 가는 대로 맘이 가는대로
이것 저것 묘목을 사 가지고 왔기때문에
정작 나 자신도 뭘 심었는 잘 모르겠다
노랗고 이쁜 이 아이는
바로 오이꽃
두 그루 심어둔 오이도
작지만 열렸다
첫 번째 수확한 오이는 무공해니까 대충 씻어서
한 개 통채로 들고 쌈장에 찍어
먹을까 싶다
울 자기야는 베트남 쌀국수도 아주 좋아한다
당연히 바쿠치..
한국에서는 이걸 고수라고 하나 ..
난 향이 강해서 별로 인데 울 자기야는 이 아이를 넘 좋아한다
요즘 일본은 바쿠치(고수) 열풍이다
고수의 인기를 증명하듯 예전에 잘 볼 수 없었는데
요즘엔 마트에서도 흔히 볼수가 있다
자기야를 위해서 고수도 심었다
이 아이도 내가 한국 가기전 씨를 뿌렸었는데
잘 자라고 있다
내가 한국가기 전에 씨를 뿌려 두었던
이 아이는 미니 빨간 사라다 무우
이름이 20일 무우
뭐 20일만에 수확 할 수 있다나 어쩐다나
우리집은 따로 거름을 안 해서 그런지
20일이 더 걸렸지만 ...
요즘 매일 두세개씩 뽑아서
사라다로 먹고 있다
꽃이 핀것도 몰랐는데
벌써 열매가 맺었다
유자라는 아이다
이 아이도 재작년에 풍년
작년에 겨우 3개를 수확한 대 흉년
그러니까 올해는 풍년을 기대해 본다
여주도 두 그루 심었다
심는게 넘 늦었는지 성장이 많이 더디다
줄기 성장도 느리고 꽃은 아직 아직이다
우리집에 네 그루 있는
이 아이는 라즈베리다
이랬던 아이가
드문 드문 익어가기 시작했다
주말에 잘 익은 아이들을 골라서 따다가
요구르트에 넣어 먹을까 보다
우리집에 두 그루 있는 블랙베리
수확 까지는 아직 아직이다
올 해 우리집 마당 농사 풍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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