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차박 여행

시간을 멈추고 싶을 만큼 멋진 호수에서 보낸 시간

by 동경 미짱 2024. 8. 25.
반응형
728x170

7월 8월 두 달 동안 차박은 중지 중이다 

왜냐?  더우니까 ..

이 더운데 차박은 웬 말이요 즐기러 가는데 개 고생할 필요가 뭐가 있나 싶어서 차박은 중지 중이고 

대신 호캉스로 여행을 대신했는데 

이번 주는 우리 집 자기야가 차박을 가자고 해서 

더운데? 했더니 그러니까 시원한 곳으로 가자고 해서 그렇게 향한 곳이 

후지산 근처인 야마나시현의 사이코(西湖) 다 

사이코는 표고가 높아서 동경에 비해 5, 6도 온도가 낮은 곳이지만 

그래도 한 여름인데 더우면 어쩌나 했는데  어라 시원하네..

도착하자마자 노천온천을 즐기고 호수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어디서 펑 펑 소리가 들리더니 바로 눈앞에서 불꽃놀이가 시직 되었다

마치   우리를 반겨 주는 듯이 

이 절묘한 타이밍은 도대체 뭐지?

전혀 예상치 못한 불꽃놀이를 눈 앞에서 감상을 했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 

뒷문을 완전히 개방하고 바라보는 호수의 풍경이 마치 그림 같다 

더우면 어쩌지 걱정을 했는데 역시나 지대가 높은 야마나시는 밤 최저 기온이 19도로

너무나 쾌적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

 

호수 풍경을 바라보며 모닝커피를 준비하는 우리 집 자기야 

모꼬짱은 언제 아침밥을 주나 기다리는 중 ㅎㅎ

차 안 가득 향기로운 커피 향이 가득..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모닝커피는 그 맛이 한층 더 업 되는 느낌이랄까 

뭐 기분 탓이겠지만 

우리의 차막 여행에 항상 동행하는 모꼬짱도 

이젠 여행을 즐기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도 내 기분 탓이려나 

진짜 하나도 안 덥다 

우리 집 자기야 왈 " 이렇게 시원하면 매주 와야겠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매주는 좀..

후지산 근처의 5개의 호수는 각자의 특색이 있다 

제일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은 야마나까코 山中湖인데 호수에는 수많은 백조들이 잇고

호수  주변으로 멋진 카페들이 많은 편이고  제일 큰 호수인 가와구치코 河口湖 는 주변에 공원이 많고 

호수를 배경으로 멋진 후지산을 볼 수 있는 명당자리가 많고 

우리가 간 사이코는  

카페도 몇 개 없고  편의점 같은 것도 없지만 주변에 캠프장이 많고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다 

카페 같은 편의 시설이 없으니 캠프나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 외에는 잘 오지 않아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겐 최고의 장소인 것 같다

몇 년 전에 자기야랑 히로랑 모꼬까찌 함께 이곳에서 카악을 즐겼던 일이 떠 오른다 

반려견 구명조끼까지 갖춰져 있어서 모꼬짱도 오렌지색 구명조끼를 입었었는데 

얼마나 귀여웠는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난다 

 

모꼬는 떡 실신 중 ㅋㅋ

후지산 주면 호수는 워낙  자주 오는 곳이라 따로 관광을 하지 않는다 

그냥 차 안에서 멍 때리며 한적함을 즐길 뿐..

그냥 멍하니 바라보는 호수 풍경과 간간이 들려오는 새소리와 

커다란 단풍나무의 단풍잎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그런 특별하지 않는 평범함이 

좋을 뿐...

모꼬짱 한숨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어요 ㅋㅋ

이런 곳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가도 매일 이런 풍경을 보고 있자면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일상이 되겠지..

역시 좋은 것 가끔 봐서 좋은 게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편의점 하나 없는 이런 오지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다 

역시 좋은 건 아껴두고 가끔 오니까 좋다고 느꺄지는 거겠지 

오늘 동경의 최고기온은 34도였다는데  이곳은 27도였다 

겨우 3시간 거리인데 7도나 차이가 난다고??

너무 좋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호수를 바라보면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이 시간들..

이게 바로 신선놀음!

이 시간을 이대로 멈추고 싶다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