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후배로 1박 2 일로 떠난 여행
후배는 후지산 주변엔 몇 번이나 와 봤다고 하면서도
내가 데리고 가는 곳 마다 처음 와 본다고 하니
나 : 넌 몇 번이나 와 봤다면서 도대체 어딜 다닌거니?
후배 : 캠프도 오고 자주 왔었는데 이런 곳이 있는줄은 몰랐지 . 언니는 이런델 어떻게 찾는거야
이번 여행은 후배의 힐링을 위한 여행이었기에
내가 가 본 곳 중 특히 좋았던 곳만 골라서 데려가니
안 좋을수가 없다
내가 신경 좀 썼걸랑 ㅎㅎ
후지산 근처에 있는 폭포다
白糸の滝 ( 시라이또노 다키)
한자를 그대로 번역을 하자면 하얀 실 같은 폭포
이 폭포에 오면 드는 생각이 도대체 이 많은 물 들이 어디서 흘러 나오나이다
위에는 더 이상 산도 없고 그렇다고 댐이나 강이 있는 것도 아니고 ..
정답은 후지산에서 흘러 나와서 만들어진 폭포이다
후지산에서 흘러나온 물이
높이 20미터 길이 150미터에 달하는 꽤 규모가 큰 폭포를 만들어 낸 것이다
하얀 실을 풀어 늘어뜨려 놓은것 같다고 해서
白糸の滝 라고 불리는 듯
일본은 현재 관광지 어디를 가도 제일 많이 보이는 외국인은 중국인과 한국인인데 중국인이 없는 관광지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런데 이 곳은 아시아계 외국인이 단 한명도 없어서 깜놀
외국인이 꽤 많았는데 전부 백인계 외국인들 뿐이었다
일본 관광지에 중국인과 한국인이 없는 곳이 있다는게 오히려 신기하게 느껴졌다
후지산에서 흘러 나온 물이 만들어 낸 폭포는 정말 장관이었다
후배는 말 한다
이건 직접 봐야 한다고
카메라도 이 모습을 다 담을수 없다고
사실 폭포를 오랫 동안 볼 이유는
없지만 우리는 전망대로 올라가 한참을 이 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냥 시각적으로 떨어지는 물을 보며 청각적으로 그 소리를 듣고 있는 것 만로도 한참을 있을 이유가 되었다
이 전망대에서 보면 폭포 뒤로 후지산이 보이는데 이 날은 구름이 많아서 후지산이 구름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았다
폭포 뒤로 후지산이 보이는 장면도 꽤 멋 있을것 같은데
아쉽게도 그 장면은 볼 수가 없었다
밤새 도록 수다를 떨고 운전을 하는
동안에도 멈추지 않았던 두 여자의 수다가 이 곳에서는 잠시 멈추고 폭포멍을 했다
조용히 바람을 느끼며 멍 하니 폭포를 바라보며 침묵의 시간 …
후배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냥 … 아 … 좋다
그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이렇게 좋은데 중국인들과 한국인 들은 없을까?
오늘은 우연히 없었던 걸까?
아님 이 곳이 아시아에는 잘 알려 지지 않은 숨은 명소일까?
기회가 된다면 한 번 가 보길 추천하고 싶다
白糸・音止の滝
입장료 무료이고 24시간 개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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