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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by 동경 미짱 2025.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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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
금요일 회사 재고정리 하는 날이었는데 무거운 것들도 옮겨 가며 해야 하는 일이다
원래는 재고 정리를 할때는 남자 직원이 있어서 힘 쓰는 일은 부탁하는데 이번엔 내 담당 구역에 남자 직원이 없고 대신 이 일을 처음 하는 젊은 신입 여직원 둘을 내 구역에 배치가 된 것이다
멤버를 보는 순간 이건 아니지 싶었지만 우리 팀에는 내가 익숙하니까 신입을 넣어도 괜찮다 생각했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남자 직원 없이 신입 여직원 두명이라니 ….
그래 까짓껏 내가 더 움직이면 되지 하며
부러질듯 여리 여리한 ( 아줌마 기 죽게시리 둘 다 날씬 하다 못해  여리 여리함 . 요즘 아가씨들은 뭘 먹고 살기에 저렇게나 여리 여리 한지 …)
신입에게 힘 쓰는 일 시키기 뭐해서 아줌마 파워로 열심히 힘을 썼더니  허리에 무리가 갔나 보다
허리에 이상한 땡김이 느껴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허리병이 도졌다 ㅠㅠ
토 , 일 이틀을 쉬었는데 역시 그 이상한 땡김이 남아 있다
비교적 허리 통증이 가벼워서 출근을 못 할 정도는 아니지만 케이크 만드는 일이란게
앉아서 하는 일도 아니고  서서 해야 하는 일인데다 도구들도 업무용이라 꽤 무게가 나가고 힘 쓰는 일이 있어서 역시나 쉬는게 좋을것 같아서 회사에 연락을 해서 수요일 까지 쉬기로 했다
회사에서야 근무중 생긴 일이니 아무 소리 못 하고 무조건 오케이 ! 푹 쉬란다
내가 노사( 노동재해) 로 해 달라면 곤란하니 유급 휴가로 쉬겠다니 회사측에서 당연히 “ 네 푹 쉬세요 ” 임 !



내가 허리가 아프다며 일요일 하루 종일 누워 있으니  우리집 자기야가 그래도 먹어야 하지 않겠냐며 밥 먹으러 나가자는데 솔직히 나가기 귀찮다
내 허리 상태는 현재 움직임에 따라 땡김을 느끼고 자세에 따라 뻐근함을 느끼는 정도다
진짜 허리 아픈 사람이 들으면 엄살도 심하다 할
정도이지만 내 경험상 이 정도일때 쉬지 않고 무리를 하면
중증이 될 단계다

그래 일단은 먹어어 하니까 밥 먹으러 나갔다
근데 나갈려니 너무 나무 귀찮다
나 혼자라면 대충 아무거나 챙겨 먹으면 되는데 우리집 자기야도 뭔가 먹긴 먹어야 하니까 나가서 먹기로 했다
외출 준비하는게 귀찮아서 맨 얼굴에 옷 만 갈아 입고 모자 푹 눌러 쓰고 그렇게 나섰다

차에 오르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동경은 올 겨울에 아직 첫 눈이 내리지 않았다
눈이 아닌 비라 ….
첫 눈은 언제나 내리려나 …

네팔 카레 가게 !
오른쪽은 치킨 카레 왼쪽은 양고기 카레

카레 가게에 오면 당연히 난을 시킨다
금방 구워내서 뜨거운 난은 정말 카레랑 궁합이 짱이다

이 네팔 카레 가게는 대학교가에 있어서  양이 꽤 많다
난을 시켰는데 밥 까지 나왔다

난은 무료로 추가 주문 가능 !

허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오전 내내 침대에 누워 있을땐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 막상 음식이 앞에 눈 앞에 있으니  식욕이 넘쳐 난다 ㅎㅎ
남들은 아프면 식욕도 없다는데 난 언제나 식욕 왕성이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하하하

우리집 자기야가 뭐라도 먹으러 나가자 했을 때 귀찮아서 투덜 투달 거리며 따라 나섰는데 가만 생각해 보면 내 손으로 차려 먹는것 보다 이렇게 나와 먹는게 더 좋은데 왜 투덜 거렸지 ㅎㅎ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수요일 까지 푹 쉴란다
딱히 해야 할 일이 있는것도 아니니까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푹 쉴란다
뭐 쉬어 가지 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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