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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아들에겐 비밀인데요 일을 저지른 엄마 ㅠㅠ

by 동경 미짱 202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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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가 집을 떠나 시드니로 떠난지 어느새 6개월째 접어 들었다
참 진짜 시간이 빠른것 같다
벌써 반년이 지났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히로가 집을 떠난후 히로가 키우던 거북이는 결국 내가 돌볼수 밖에 없다
어쩌겠나
살아 있는 생명인데 그래도 먹여 살려야지 …
매일 아침 저녁으로 끼니를 챙겨 주는게 내가 할 일의 전부이긴 하지만 그 간단한 것을 가끔 잊어 버릴때도 있다
해도 바뀌었고 그래서  좋은 환경에서 1년을 시작하면 좋겠다 싶어서 물도 갈고 청소도 해 주어야지 하는 좋은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다
아무리 정화 장치가 있다고는 하지만 가끔 청소를 해 주어야 한다
수조 청소를 해 본 사람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이게 꽤나 번거러움 일이다
일단 거북이를 다른곳으로 이동 시킨후  히터랑 정화장치같은것들 다 꺼내고 ( 히터는 미리 꺼 두어서 식혀 준후 꺼내야 한다 코드를 빼고 뜨거울때 물 밖으로 바로 꺼내면 고장이 날 수가 있다)
물을 다 빼고 수족관에 든 돌이나  자갈도 다 꺼내 씻고
수족관 유리벽도  박박 문질러 깨끗하게 씻어 준후
다시 돌이랑 자갈을 깔고 수족관 환경을 만든후 물을 채우고 거북이 이사를 시켜  주어야 한다
우리집 거북이들은 히로가 초등때부터 키운 아이들로 거의 10년을 키운 아이들이다
어쨌든 10년을 한 집에 살았던 아이들인데 청소도 하고 물갈이 정도는 해 주고 싶었다
히로가 애정하던 아이들이라 수족관도 꽤 큰 수족관이라서 청소 한번 해 주려면 꽤 일이 크다

큰 맘 먹고 시작했는데  일을 내 버렸다 ㅠㅠㅠ
수족관이 큰 만큼 장식용 돌도 꽤 크고 많다
돌이 크니 꽤 무겁다
돌을 꺼내다 손이 미끄러지면서

와장창 ….
박살이 나 버렸다
수족관이니 작은 금이 있어도 안되는데 이건 금이 아니라 아예 작살을 내 버렸으니 회생 불가
아이고 거북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좋은 취지로 시작한 게 거북이들의 보금자리를 박살을 내 버렸으니  

청소가 끝나고가 아니라 청소를 시작하려고 돌을 꺼낼때라 덕분에 청소 할 일이 줄었다
나란 여자 일을 저지르고선 왜 이리 긍정적인지 말입니다
아마도 히로가 박살을 냈다면 “ 좀 조심하지 박살을 냈다” 고 잔소리 했을게 뻔한데 내가 저지른 일엔 이렇게 관대 할 수가 ㅎㅎㅎㅎ

어쩔수 없이 집에 있는 다른 작은 수족관으로 거북이들의 임시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곤 우리집 자기야에게 “ 작으니까 자리도 안 차지하고  괜찮지  않아?” 라고 ㅎㅎㅎ

어쩌겠나
이미 저지른 일인걸 …
일단 작은 수족관에 히터랑 정화장치랑 갖출건 다 갖춰 두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히로가 돌아 오면 새로 꾸미겠지 뭐 …
하지만 히로가 집에 돌아 오기 전까지는  비밀!

어쨌든 난 아침 저녁으로 먹이를 주고
또 잘 해 줄려고 청소하고 물 갈아  줄려다 그런거니까
나에게 뭐라고 하기 없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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