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에도 따듯하기만 동경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한 낮은 그나마 햇살이 따사로운데 해가 지면 겨울임을 실감하게 된다
이렇게 추운데 우리딥 자기야가 캠프를 가자고 한다
난 겨울에 태어니서인지 추위를 그다지 타지 않는데 우리집 자기야는 여름에 태어나서인지 추위를 엄청 탄다
난 가볍게 입고도 견딜만 한데 우리집 자기야는 중무장을 하고도 춥다고 노래를 부르는 추위를 아주 많이 타는 우리집 자기야가 한 겨울에 캠프를 가자니 …
뭐 가자니까 내가 사 준다 ㅎㅎ
이번 주말 캠프 장소는 강변 캠프장 !
일단 추우니까 불을 지펴 캠프 화이어
추위를 많이 타는 우리집 자기야가 한 겨울에 캠프를 가자고 한 이유가 바로 모닥불을 피우고 싶어서다
불 장난이 하고 싶어서 하는 캠프다
달도 밝고 별도 반짝 반짝 빛나는 강변 캠프장엔
이 추위에도 대 여섯팀으 캠프 중이었다
다들 대단혀 ㅋㅋㅋ
추위를 많이 타는 우리집 모꼬짱은 자기야 품에서 움직일 생각이 없어 보인다
강물이 흐르는 소리와 모닥불이 타닥 타닥 타는 소리가 하모니 처럼 잘 어울린다
중무장을 한 데다가 모닥불을 피워서인지 그다지 춥다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한창 추울 1월이니까
캠프장의 저녁 메뉴는 뜨끈한 나베
생태를 넣고 끓였다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뜨거워서 호호 불어가며 먹는 생태탕은 최고였다
겨울엔 만만한게 나베인데 ( 있는것 없는 것 다 넣소 끓리기만 하면 되니까 ) 요즘 일본은 나베가 만만하지가 않다
속이 텅 진 부실한 배추 한포기가 800엔 대파 한단이 아닌 하나가 150엔 요즘 채소값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내가 일본에 산지 20년이 훌쩍 넘었건만 이렇게 장바구니 물가가 비싼적이 없었다
모닥불 피워놓고 뜨꺼운 생태탕 먹으며 캠프장의 밤은 깊어만 간다
지난 연말에 우리집 자기야가 혼자 시댁에 갔을때 나 혼자 캠프장에 가서 캠프 화이어를 했었는데 그게 너무 좋아 보이고 부러웠단다
그래서 이 추위에 캠프장을 오게 된 것이다
근데 난 굳이 고르라면 무덥고 벌레 많은 여름 캠프보다는 추워도 겨울 캠프가 더 좋다
난방 기구에다가 전기 장판에 유단보까지 챙겨 왔으니 따뜻하게 잘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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