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나물 뜯는 처자 아니 아줌마가 될줄은 몰랐다
한국 살때도 도시에서 살았기 때문에 나물을 뜯으러 다녀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도시에서 자랐는데
그런데 이상하게도 난 야생 나물들을 꽤 많이 알고 있다
나의 기준 일반적인 나물인 냉이나 달래 미나리 머위와 웜추리 같은 건 척 보면 안다
( 사실 원추리와 머위는 최근에 알았다 주변에 자생하는 머위와 원추리가 있는데도 모르고 있다가 아는 한국인 동생이 알려 주어서 알게 되었다)
일본에선 달래나 냉이를 팔지 않는다
팔지 않는다는 건 일반적인 일본 사람들에겐 냉이나 달래는 그저 풀일뿐 나물이 아니다
우리집 근처에는 달래는 천지에 널려 있다
하지만 냉이는 좀처럼 발견을 못 했었다
꽃이 핀 냉이를 보고는 아 ! 여기에 냉이가 있었네
하지만 꽃이 핀 냉이는 이미 나물의 기능을 잃어 버린 …일본에서 돈 주고도 못 사 먹으니 더 먹고 싶은게 바로 냉이다
이틀 연속으로 데이 캠프를 다녀온 강가 ….
물이 깨끗해서 1급수에서만 자란다는 물 냉이 ( 크레송) 도 자생하고 다슬기도 있는 깨끗한 강변이다
모꼬짱이랑 강변 산책을 하다가 발견 했다
냉이를 …
냉이는 봄 나물이라 알고 있었는데
아직은 추운 2 월에 냉이 발견!
일본에서는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냉이인데 냉이를
보고 그냥 지나칠수 없잖아 …
그래서 냉이를 캐 왔다
냉이가 있을줄 몰랐고 당연히 냉이를 캘 도구를 챙겨 간건 아니지만 나에겜 차박용 차인 차바기가 있다
차바기에는 칼 가위 등등도 있고 간단한 캠프 도구는 다 있으니 언제나 준비 만반이다
너무 너무 깨끗하고 너무 너무 신싱한 냉이 ..
역시
냉이는 향이 최고다
저녁에 냉이를 넣고 된장 찌개를 끓였다
냉이 한 줌 들어갔다고 된장 찌개 맛이 다르다
이게 바로 냉이의 힘!
한국에서도 단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 봄 나물 뜯기를
일본와서 하고 있을 줄이야 ㅎㅎㅎㅎ
근데 나물 뜯기도 하다보니 재미있다
올 봄에도 원추리랑 머위랑 뜯으러 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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