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 여기에 ../일상

회사 동료와 가을 피크닉

by 동경 미짱 2025. 10. 21.
반응형
728x170


회사에서 꽤 친하게 지내는 같은 팀 동료 미치꼬상
미치꼬와 나는 우리 팀에서 리더역할을 하고 있어서 근무 시트상 같이 off일 경우는 거의 없다
나 아니면 미치꼬라 반드시 근무를 하는 시프트라서 둘이서 뭔가를 하려면 미리 off신청을 해야 함께 쉴 수가 있다
그런데 이번에 어쩌다 보니 우연히 나랑 미치꼬가 같은
날 off였다
이런 황금 찬스를 그냥 보낼 수 없어서 미치꼬랑 함께 피크닉을 가기로 했다
평소라면 이럴 땐 레스토랑으로 가서 맛있는 런치를
하며 수다 삼매경일 텐데 지금은 놀기 딱 좋은 가을이니까 레스토랑이 아닌 자연을 찾아 피크닉을 하기로 한 것이다

숲도 좋지만 역시 졸졸졸 흐르는 개울의 물 소리를 찾아서 장소는 강변으로 정했다

알록 달록 단풍은 아직이지만  초록이들과 졸졸 흐르는 강물을 보니 역시 레스토랑이 아닌 피크닉으로 정하길 잘 했다 싶었다
피크닉이라면 역시 도시락이지만 미치꼬에게 뭐 먹고 싶니?라고 물으니 떡볶이라고 하길래

피크닉을 나와서 떡뽁이 에 라면 까지 넣어서
라볶이를 만들었다
야외에서 먹으면 뭔들 안 맛있을까
저 많은걸 둘이서 다 먹어 치웠다 ㅎㅎ

선선한 날씨에 땡기는 따뜻한 차 한잔 ..

업무중 나누지 못하는 많은 수다를 떨었다
뭔 얘기를 나눴을까?
이럴 때 나누는 이야기가
뻔하지 않나

바로 바로 상사 흉보기 !
울 모꼬짱도 같이 흉보기에 참석 ㅋㅋㅋ
뭔 얘기를 나누나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 있다

미치꼬랑 수다를 떠는데 갑자기
미치꼬가 저게 뭐냐고 소리를 치길래 깜짝 놀라서 보니까
굉장히 큰 가재 한 마리가  풀  숲을 어슬렁 거리고 있었다
강이랑은 반대 방향을 향해 있길래 저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용감히 가재를 집어 들었다
예전의 나라면 근처에 가지도 못하고 오들 방정을 떨었겠지만 사내 녀석을 키운 엄마로서 가제쯤이야

히로가 초등학생때 집에서 가재를 키운적도 있었다
어디 가재뿐일까
애벌레를 나비로 부화시키기도 했고
개구리도 키웠고
장수풍뎅이는 해마다 키웠었다
가재쯤이야 ㅋㅋㅋ
하지만 이 가재의 집게발이 너무 커서 쪼끔 겁이 나긴  했지만이 이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에 용감히 집어 들었다

나를 향해 집게발을
높이 쳐들던 기세등등했던 가재가 물에 들어가 안심이 되는지

유유히 사라졌다
진짜 엄청  큰 가재였다
피크닉 나왔다가 좋은 일 한 듯 뿌듯한 이 기분은 뭐지?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