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히도 더웠던 올여름
좀처럼 끝나지 않을 듯 길고 길었던 올여름 …
요즘 해도 많이 짧아졌고 아침저녁 바람은 선선해졌고
풀벌레 소리도 들려온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가을소식이
바로 앞으로 다가온 걸 느낀다
얼마나 기다렸는데 하하하

집에 들너 서려다 현관 앞 우리 집 초록이들 사이에 뭔가 나풀나풀 날아다니길래 보았더니 작은 노란 나비 한 마리가 …

요기 앉았다 나폴 나폴 날아아서 저기 앉았다 나폴 나폴 날아다니는 노란 나비 한마리
움직임이 너무 빨라서 사진 한 장 찍기가 너무 어려웠다
저렇게 작은 나비의 움직임이 뭐리
저리 날쌘지 …
그 와중에도 니폴 나폴 춤 추는는 듯한 날개짓은 와 저리 우아한지

한참을 날아다니는 노란 나비 한 마리 …
나비 한 마리가 뭐라고 나비를 발견하는 순간
“ 어머 … 나비 …”라는 탄성이 나왔다
무뎌질 대로 무뎌진
메마른 아줌마 감성인 줄 알았는데 나에게 아직 나비를 보며 탄성을 내 지르는 소녀 감성이 남아 있는 것 같아 쪼끔 기쁘더라는 …
소녀시절 내 생각
그 당시 내가 생각하는 50대는 인생 살 만큼 다 산 완전 아줌마였고
나에게 50대는 먼 이야기 아니 나에게 오지 않을 남의 이야기 처럼 느껴졌었다
그런데 어느새 내가 그 50 대 아줌마
나에겐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바로 그 50대를 살아가고 있다
누가 50대를 완전 아줌마라 했어? ( 아! 나였지 ㅠㅠㅠ)
막상 50대 아줌마가 되어보니 나비 한 마리에 감동하고 풀벌레 소리에 센티해지는 소녀 감성이 풍부하게 흘러넘치는데 말이지 ….
이런 나에게도 60대가 오겠지 …
60대의 나는 여전히 나비를 보며 탄성을 지르고 풀벌레 소리에 센티해지는 소녀 감성이 남아 있겠지 ….
창 문 너머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가 오늘따라 왜 이리 와닿는지 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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