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마당에는 4종류의 베리가 있다
스트로베리, 라즈베리, 블랙베리 , 블루베리
제일 먼저 수확 할수 있는 스트로 베리
아무래도 하우스 재배가 아니라 조금 늦는 편이다
우리집에선 5월에나 맛 볼수 있는 스트로 베리인데 우리집엔 겨우 서너포기 있다
겨우 맛 볼수 있는 정도 수확인데 올 해는 몇개 맛을 못 봤다
왜냐하면 나 보다 이름을 알수 없는 벌레님이 먼저 드시고 가신 흔적이 ...
사진으로 봤을땐 요렇게 빨갛게 맛있어 보였는데
뒤집어 보니 벌레가 입 댄 흔적..
조금만 더 부지런 했더라면 벌레보다 내 입 속으로 먼저 들어깄을텐데
많이 아쉬웠다
우리집 블루베리는 모두 3그루
올해 우리집 블루베리는 풍년이다
하얗고 작은 꽃을 진뜩 피우더니 3그루에 모두 주렁 주렁 달렸다
블루베리가 익어 가기 시작했다
매년 그렇듯 미처 따지 못해 땅 바닥에 떨어져 버린 아이들이 많았다
블루베리 사다 먹으면 꽤 비싼데 말이다
내가 조금만 더 부지런 했더라면 하는 부분이다
올해는 바닥에서 블루베리를 보는 일이 없게 조금더 부지런을 떨어야 할것 같다
(마음은 그런데 실천 못할 선거 공약같다)
그리고 마당 제일 구석에 블랙베리가 한그루
라즈베리는 4,5그루 있는것 같다
블랙베리와 라즈베리는 한번 익기 시작하면 넘쳐난다
매일 매일 따 주지 않으면 ..
이렇게 바닥에서 베리를 발견 하게 된다
그것도 여기저기 아주 많이
아이고 아까워라 ..
처음 일본에 와서 아파트에 살때 마을을 둘러 보다보면
마당 있는 집의 귤이나 금귤 모과 같은 것들을 따지 않고
그냥 방치하는 집이 아주 많았다
따 먹으면 될걸 저렇게 아깝게 바닥에 떨어 뜨려 버린다냐 했었다
자기가 다 못 먹으면 따다가 이웃에게 나눠 줘도 될텐데 ..
그런데 내가 막상 마당 있는 집에 살다보니
우리집 마당에도 똑 같은 일이 벌어 지고 있다
아깝다 진짜로 ... 매일 매일 따야지 하면서도
결국 똑 같은 일의 반복
마음 먹고 따면 매일 매일 이렇게 한 접시는 나온다
그런데 막상 먹을려하면 매일 매일 먹는게 잘 지켜 지지가 않는다
예전에 잼이라도 만들어 볼까 했는데 한번에 잼을 만들만큼 많은 양이
수확 되는건 아니고 매일 매일 조금씩 모아야 하다보니
성실치 못한 불량주부인 나에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겨우 몇 포기 있는데 그 몇 포기도 제대로 수확을 못하는
초짜 불량 도시 농부
농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보다
부지런을 떨어야 하는데 욕심이 많아 여기저기 사다 심어만 놓고
수확도 제때에 못 하는 불량 도시 농부
오늘 아침도 난 라즈베리를 따는 초짜 불량 도시 농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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