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쉬는 날 ..
아침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이불속에서 뒹굴 뒹굴 거리고 싶지만
하지만 늦잠을 잘수 없다게 워킹맘이다
내가 회사 쉬는 날이지만 자기야는 회사 히로는 학교
우리입 두 남자의 도시락도 만들어야 하고 아침밥 먹여야 하는 워킹맘이니까 ....
우리집 두 남자가 보람찬 하루를 보내기 위해 집을 나선후
다시 잘까??
하지만 워킹맘의 쉬는 날은 할 일이 많다
볕이 좋으니 얼른 빨래를 해서 널어두고 대충 집안 정리도 하고
우리집은 마당에도 초록이가 한가득이지만 집안에도
여기저기 초록이들이 꽤 많다
초록이 식구들이 워낙 많아서 가끔은 몇일씩 나에게서
잊혀진 존재로 남는 초록이들도 있다
그런 초록이들 심술 부리지 않고 잘 커라고 물도 주고 ..
그런데 ... 아!
이쁜 꽃 발견 !
오늘 아침에 핀 새 식구이다
이름 하여 선인장 꽃
그것도 수경재배로 키우는 선인장에서 본 첫 꽃이다
며칠전 선인장 수경재배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바로 이렇게 꽃을 볼줄이야 ..
난 진짜 다른 꽃들은 잘 키우는 편인데 이 선인장만큼은
항상 말려죽이고 뿌리를 썩혀 죽이고 정말 선인장과는 인연이 없는 여자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선인장이 포기가 안되었다는
죽이고 또 사고 죽이고 또 사고 몇번을 반복했는지 모른다
선인장과 나는 그런 복잡한 관계였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선인장 수경재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도전한 선인장 수경재배
정말 선인장 수경재배가 이렇게 쉽고 또 이렇게 잘 자랄줄은 생각도 못했다
지금까지 내 손을 거쳐 죽어간 많은 선인장들에게
오늘따라 너무나 미안하다
진작에 수경 재배를 알았으면 다 살았을 아이들인데 ...
아직 출근길 전철안에 있을 자기야에게 선인장 사진을 보냈다
꽃이 오래동안 펴 있을지
그리고 선인장 꽃이 이렇게 이쁠줄 몰랐다는 자기야 ..
내가 알기론 선인장 꽃은 2, 3일정도로 아주 짧게 폈다가
지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자기야 걱정은 붙들어 메어 두시라는 ..
요렇게 또 하나의 선인장 꽃 봉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내일 아침엔 일어나자 마자 반드시 선인장 꽃 보라고 ..
아침부터 기분이 참 좋다
선인장 꽃이 한송이 핀 작은 일이지만
이 작은 일이 왜 이렇게 나를 행복하게 느끼는지 ...
우리집 선인장 수경 재배는 모두 5개
다른 아이들도 꽃이 필려나 살펴 보았지만 아직은 꽃이 필것 같진 않다
선인장 수경재배 지금은 5개이지만
점점 더 늘어날것 같은 느낌이 든다
햇살좋은 상쾌한 아침 ..음악을 크게 틀었다
이 음악은 오늘 꽃을 피워준 이쁜 선인장을 비롯한
우리집 실내에 있는 초록이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며
쑥 쑥 더 잘 커서 나에게 더 많은 행복감을 안겨 달라는 뇌물이다
초록이들도 음악을 듣는다는 말을 어디서 줏어 들은것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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