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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동경 근교의 우리집 작은 마당의 꽃 자랑

by 동경 미짱 2018.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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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이라  하기 무색할  만큼  변두리 우리집 

정말 장말 작은 마당..

작은 마당 구석 구석 예쁜 꽃들이 매일 매일 피고 진다 

작은 마당이긴 하지만 여러가지 꽃들이 피고 지다보니 항상 다른 느낌이다

너무나 화창한 화요일 아침 ..

자기야는 출근하고  히로는 등교하고  나는 비번 .. 노는 날이다 

아침 마당에  나가 꽃 사진을 찍었다 

혼자 보기 아까워서 블로그로 꽃 자랑 할려고 ...




재작년인가 동네 일본 아줌마가 주신것을  심었는데 

이리도 이쁘고 큼직한 이쁜 꽃이 폈다


 

내가 꽃을 사다 심을때마다  

 " 엄마 우리 집 꽃 많잖아. 그만 사" 라며 말리던 히로가 직접 산 꽃이다 

이유는 물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

히로가  마당 한 구석에다가 직접 흙을 파 헤쳐서 만든 

미니 인공 연못에다가 심기 위해서 였다 

히로가 만든 인공 연못에서 한송이 이쁘게 피었다 



일본의 여름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수국이다 

우리 동네 마당 있는 집엔 반드시 한그루쯤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일본 오기전 수국의 종류가 그렇게 많은줄은 몰랐다 

색깔도 모양도 너무나  다양한 수국들 

우리집엔 두 그루의 수국이 있다

현관쪽에 있는  이 아이랑 



마당에 있는 이 아이 



이름이 眠る木 잠자는 나무 

핑크빛 이쁜 꽃이 피는데 저녁이 되면 꽃이 잠을 자듯  잎을 접는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인듯 하다 

꽃도 이쁘지만 나뭇잎도 이뻐서 우리집에 들여 논 아이다 





이 아이는 몇 포기인지 세어 보지 못할 정도로 정말 많다

오늘 아침에 보니 딱 한 송이가 피었는데  이제 매일 매일 한송이씩 피어  날것 같다 

꽤 오랫동안 즐길수 있는 꽃이다 





도라지 ...

이 도라지는 아마도 17년 아니 18년쯤 된것 같다 

내가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산 꽃이다 

일본에서 처음 살았던 집 ... 마당 있는 집이 아닌 작은 아파트 

작은 아파트의 작은 베란다에서  작은 화분에 심었던 도라지를 

동경 변두리로 집을 지어 이사 오면서  데리고 와서 마당에다 옮겨 심었다

매년 보라색 이쁜 꽃을 피워 나를 기쁘게 해 준다 

난 은은한 이 도라지 꽃 색이 너무 좋다 



이 아인 나중에 들여 논 미니 도라지

꽃  크기와 모양이나 색은 일반 도라지랑 똑 같은데 

키가 아주 작다 15센치 정도?

아마 관상용으로 개량된게 아닌가 싶다 



우리집 마당 여기저기에 진짜 많은 이 아이 

포기 나누기를 해 주다보니 너무 많이 늘어 버렸다 

가까이에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분양시키고 싶다 

포기가 너무 무성해서 ..



내가 초대를 하지도 않았는데 어디서 씨가 날라 왔는지 한자리

턱 하니 자리 잡더니 이제는 매년 피고 있다 

아무리 초대 하지 않았지만 잡초로  취급하기엔 넘 이뻐서 

뽑지도 못하고 그냥 두고 있다 

더부살이가 눈치도 보일만 한데 매년 이렇게 피니 ...




곧 백합도 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미니 장미 

이 아인 8년전 히로가 초등 4학년때다

 

어머니날 선물로 히로에게 받은 미니 장미다 

화분에 심어진 미니 화분을 받았는데 마당에 옮겨다 심었었다 

히로는 잊어 버렸을지 모르겠지만 난 매년 이 아이를 보면서 그 때를 생각한다 


초딩 4학년.. 그 때의 히로는 조금 귀여웠었는데 

지금은 훌쩍 커 버려서 ....

 

아이의 성장이 기쁨일때도 있지만 가끔은 예전의 귀여웠던 그 녀석이 그리울 때가  있다 

다시는 돌아 갈수 없기에 더 그리워 지는 것 같다  


내일은 또 우리집 마당에 어떤 꽃이 필려나 ...

아이의 성장을  기쁨과 기대로 바라 보듯 마당의 변화를 보는 즐거움도 아주 크다 


오늘은 동네 빵집에 가서 갓 구워낸 맛있는 빵을 사다가 

꽃이 가득한 마당에서 음악을 들으며 브런치를 즐길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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