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택에 사는 특권중 하나가
작지만 마당이 있고 그 작은은 마당에 이런 저런 꽃을 심어
가드닝이란걸 할 수 있다는게 아닌가 싶다
손바닥 만한 우리집 마당에도 장미가 있다
미니장미 한그루 포함 전부 네그루
손바닥만한 마당에 장미를 네 그루나 키운다니
미짱은 장미를 퍽이나 좋아하니 보다... 라고 ??
아니다 딱히 장미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네그루 장미중 한그루는
내가 직접 돈을 주고 구입했지만
나머지 세그루는 어쩌다 보니 마당이 있다는 이유로
여러 사람들로 부터 선물로 받았다
그렇게 늘어난 우리집 장미 네 그루
장미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보니
장미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다
장미는 벌레도 잘 생기고 병도 잘 걸리고
그리고 비료를 먹고 산다고 할 정도로
거름과 비료를 잘 해 줘야 한다고 하는데
근데 우리집 장미 거름도 준적 없고
따로 관리도 안 해 준다
그냥 심어만 두고 일년에 한 두번 가지나 쳐주는게
내가 하는 전부다
관리를 잘 하면 더 탐스럽고 이쁜 장미송이를 많이 볼수 있겠지만
주인장 잘못 만난 우리집 장미..
쬐께 미안해진다
환경이 척박해서일까
살아야겠다는 본능일까
생명력 강한 잡초처럼 알아서들 철이 되면 알아서 잘 핀다
내가 장미를 키워 보기전에 미쳐 몰랐던 사실이 있다
장미가 겨울에도 핀다는 사실!
장미는 일년에 한번 피는 장미와
일년에 두 세번 피는 사계절 장미가 있다고 한다
우리집 장미는 대부분이 일년에 두서번 피는 사계절 장미이다
이 추운 겨울에도 우리집 장미는 꽃을 피운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꽃으로 장미를 꼽는다
장미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모든이에게 사랑을 받는다
아마도 장미에게서 품어 나오는
향기와 자태와 품위 때문이겠지
하지만 우리집 겨울 장미
전혀 낭만적이지 않다
이쁘지도 않다
매서운 겨울 바람에 채 피기도 전에
얼어 버린 우리집 겨울 장미
겨울 장미는 온실 속의 장미가 진리인가 보다
처량하기 그지없다
특히 윗쪽 사진은 해가 잘 들지 않는 북쪽에 있는 장미
얼다 녹아서 보기에도 처량하다
누가 장미를 아름답다고 했던가 ?
불쌍한 겨울 장미 ..
이런 아이들을 누가 이쁘다 할까?
그래도 명색이 장미인데...
많은 사람들은 아름다운 장미만을 기억한다
겨울 장미의 이런 모습을 누가 상상이나 할까
하지만 이름답지 못한 이 모습 또한
장미의 본래의 모습니다
얼다가 녹아서 처량한 북쪽 장미와는 달리
따사로운 햇살이 하루종일 내라쬐는 남쪽 장미는
그나마 상태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이 아이도 자태와 품위와는 거리가 멀다
겨울 장미라 ...
추위를 이기지 못해 저렇게 필거면 차라리
피지나 말것이지 ..
왜 피어가지고 괜시리 맘을 아프게 하는지 ...
하루빨리 따사로운 봄이 왔으면 좋겠다
저 아이들의 자태와 품위를 유지 하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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