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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아들 있는 집 척 보면 압니다

by 동경 미짱 2016.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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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은 어린이날 

일본도 5월 5일은 어린이날이고 공휴일이다 


일본은 어린이날과 별도로 여자 아이를 위한 날이 있다 

3월 3일은  히나 마쯔리라고해서 여자 아이의 날이다 

딸이 있는 집은 히나인형을 장식하고 

축하를 한다 







그리고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지만 

남자 아이의 날인 느낌이 강하다 


3월 여자 아이가 있는 집에선 

집안에 히나 인형을 장식한다면 


남자 아이가 있는 집에선 

고이노보리 란것을 장식한다


4월이 되면 일본 주택가 곳곳에 마당에 펄럭이는 

것이 있으니 그게 바로 고이 노보리다 

 물론 딸만 있는 집엔 없다 

고이노보리는 오직 사내녀석을 위한 

장식이다 


척 보면 안다 

이집은 아들이 있구나 ... 라고







고이 노보리는 일본의 풍습으로 

에도시대에 무사 집안에서 시작 되었다고 한다 

남자아이의 출세와 건강을 기원하며 

마당에다 고이 노보리를 장식하는 것이다 


고이는 잉어를 말한다 


강물을 거슬러 힘차게 헤엄치는 잉어처럼 

남자 아이가 건강하고 힘차게 

그리고 강물을 거슬러 올라 가듯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가며 출세 하기를 기원 했다고 한다 


잉어는 폭포도 거슬어 올라 간다나 어쩐다나 

폭포까지 헤엄 쳐 올라가 그대로 하늘까지 

높이 높이 올라가듯 출세하라는 뜻이라고 한다 






고이 노보리 장식의 의미를 알고  보니 

바람따라 힘차게 펄럭이는 잉어 장식이

헤엄치는 듯 보이기도 하고 

하늘 높이 날아 올라 가는 듯 보이기도 한다 



동네 한바퀴 돌아보면 

이 집에 아들이 있구나 금방 알수가 있다 

이집 저집 마당이 넓은 집은 마당에  다가

마당이 없는 집은 베란다에 그리고 현관에 

크고 작은 고이 노보리들이 장식 되어 있다 



여자 아이를 위한 히나인형은 

그 아이가 시집 갈때 까지 장식을 한다고 하는데 

남자 아이들의 장식인 고이 노보리는 

딱히 언제까지 라는 것은 없는것 같다 


다만 우리 이웃들을 보니 

초등학교 졸업을 하면 

대부분 장식을 그만 두는 것 같다 













이 집은 우리집 현관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울 앞집 

첫 아이 딸일때 없었던  고이노보리가 

둘째 아들을 낳더니 떡하니 집 앞에다 걸어두었다


 




이 집은 어린이날을 그냥 보내긴 섭섭했나 보다 

아주 작고 앙증맞은 고이 노보리가 ...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라난다 

5월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어릴적 불렀던 어린이날 노래 가사가 

아직 까지 기억이 생생하다

왜 이런 것들은 나이가 들어도 잊혀지지 않는 걸까?



어린이 날이라는 것 만으로도 

뭐가 그리 좋았는지 ...

아마도 학교 안가는 날이라 좋았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우리 아들을 포함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힘차게 헤엄치는 잉어 처럼 

건강하게 그리고 하늘 높이 날아 오르듯 

모두 모두 출세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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