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난 두번의 헤어짐을 경험했다
한번은 같이 근무하는 아야까짱이 출산,육아 휴가로
2년의 휴직을 하게 되어서 일시적인 헤어짐이고
또 한번은 한 골목에 사는 리오짱네가 이사를 가면서 맞은 헤어짐 ..
아야까짱과는 일시적인 다시 만나게 될 경우이고
리오짱네의 경우는 두 번 다시 만날일이 없는 경우이다
여기서 잠깐 내 인생관을 소개하자면 난 만남도 중요하지만 헤어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살다보면 정말 다양한 만남과 헤어짐이 있는데
아무리 잘 지내다가도 헤어질때 잘 못 헤어지면
내 기억에 그 사람은 영원히 별로인 사람으로 남게 되고
그냥 그랬던 사람도 헤어질때 잘 헤어지고 나면
내 기억에 그 사람은 알고 보면 정말 괜찮았던 사람으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지기 때문이다
2년간이 휴직에 들어가는 아야까짱이 휴게실에 두고 간 과자들이다
한명 한명 인사를 다 할 수 없으니 이렇게 과자를 휴게실에 둔 것이다
직원들에게 인사차원으로 ...
그리고 나에겐 이렇게 따로 선물을 주었다
아무래도 2년의 휴직후 복직을 하게 될때
나는 직접적인 선배로 그녀의 복직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따로 준비를 하지 않았나 싶다
복직후 나의 도움이 많아 필요할테니까 ...
나 또한 그녀가 출산을 하게 되면 그녀에게 따로 출산선물을 하게 될것이다
(리오짱네의 이사 선물)
며칠전 초인종 소리에 나가 보니 리오짱 아빠였다
우리집 현관에서 봤을때 앞집의 옆집의 옆집에 사는 리오짱네다
앞집으 옆집의 옆집이지만 같은 골목이다 보니
만나면 인사를 나누는 멀지도 가깝지도 않는
말 그대로 한 골목에 사는 이웃이다
내일 이사를 가게 되어서 이사 인사를 왔다고 하면서 ...
내일 이사라고 ? 그렇게 갑자기 ??
몇번 리오짱 엄마랑 함께 우리집으로 인사를 왔었는데
내가 집에 없어서 못 만났다고 ...
이사 마지막날인 오늘 이렇게 만나서 인사를 하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
이야기를 들어보니 1시간 거리의 이웃 시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고 한다
둘이 맞벌이라 바빠서 단독 주택 관리도 안되고 해서
아파트로 주거를 옮기기로 했다고 한다
아마도 리오짱네는 이사를 가게 되면 두번 다시 만날일은 없을것이다
그래도 한 골목에 살면서 오며가며 인사를 하는 이웃인지라
이사가기 전 인사를 온 것이다
다시는 만날일이 없는 한 골목 이웃이지만
이렇게 헤어짐의 인사를 하게 되니 괜히 섭섭하기도 하고 그렇다
한 골목 살던 사람이 갑자기 이사를 가 버려 무슨 일인가
궁금해 하는 것 보다 아 ! 아파트를 사서 이사를 하게 되었구나
가서 행복 하게 잘 사시라 덕담도 해 줄수 있고 해서 이런 이사 인사 괜찮은것 같다
몇년전 이혼 인사를 왔던 한 골목 이웃도 그렇고
이혼 인사온 이웃글
http://michan1027.tistory.com/624
다시는 얼굴을 볼 일 없는 사람들이지만
좋은 헤어짐으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질것 같다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많은 만남 ...
그리고 많은 헤어짐 ....
만남도 중요하지만 헤어짐의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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