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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한국에서 사 온 이것 때문에 아들에게 뽀뽀 세례를 받았다

by 동경 미짱 2018.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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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도 너무나 짧았던서울 나들이를 접고  

서울에조금 더 있고 싶다는 마음을 접고  일본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고딩 아들 녀석 혼자 집에 두고 와서 조금 미안한 아니 많이 미안한 맘을  표현하기 위해

히로를 위해 히로가 좋아하는 찰떡 쵸코파이를 몇 통 챙기고 

인천 공항으로 ..

조금 일찍 출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내를 이리저리 기웃 기웃 거렸다

 뭔가를 사기 위해서 

내가 살려고 기웃거리는 곳은 명품 브랜드관 아니고 

면세 양주랑 담배도 아니고 편의점 같은 잡화점이다 


히로가 찰떡 쵸코파이를 너무 너무 좋아하지만 

찰떡 쵸코파이보다 조금 더 좋아하는게 있다 

그것은 바로 바나나우유 

바나나 우유는 액체이다 보니 비행기 안에 가지고 탈수도 없고 

그렇다고 수탁물로 부칠수도 없어서 일본에 쉽게 가져 갈수 없는것 중 하나다 


일본에 정말로 많은 음료들이 있는데  없는것 없이 다 있는데 

이 바나나 우유가 없다 

최근네는 일본에도  바나나 우유란 이름으로 나오는 음료가 있긴 한데 

일본의 바나나 우유를 마셔 본 히로의 한마디 

 이 맛이 아니야 . 

한국의 바나나 우유를 왜 일본에선 안 만들지 

넘 맛있어서 정말 잘 팔릴텐데 ...


그 후로 히로는 두번  다시 일본의 바나나 우유는 마시지 않았다는 ...


지지난번  한국에 왔을때 김해 공항으로 왔었다

크지도 않는 작은 지방 공항이었지만 출국심사후  비행기를 탈려고 기다리다가 

커피나 한잔 할까 하고 들린 작은 펴의점 같은 곳에서  바나나 우유를 파는게 아닌가 

히로를 위해 몇개 사서 일본으로 가져 갔는데 

히로가 너무나 좋아했었다 

그리고 지난번 구정때 한국에 왔을땐 대구 공항으로 왔었다 

대구공항에도 당연히 바나나 우유를 팔거라 생각했었는데 

출국 심사후에 있는 작은 매점엔 생수랑 쥬스 두어종류만 달랑 

바나나 우유는 없었다는 ...


인천 공항처럼 큰 공항엔 당연히 바나나 우유를 팔겠지 하고

그 넓은 공항을 뒤지고 다녔지만 없다 

바나나 우유가  ㅠㅠㅠㅠ


우리가 타는 게이트랑 정 반대쪽 게이트까지 모조리 뒤졌지만 없다  ㅠㅠ

그러다  없나보다하고 포기할때쯤 작은 식료품 파는 가게를 발견 

그런데 음료 판매 냉장고엔  물과 다른 음료는  파는데

내가 찾고 있는 바나나 우유가 없다 


포기를 하고 돌아서 나올까 하다가  비행기 탈 시간도 아직 많이 남았고 해서 

가게를 둘러 보았다 

그런데 음료판매대가 아닌 김을 판매하는 곳 구석에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많이 보던 노란색이



심  봤다 ! 가 아니라 바나나 우유 봤다 

근데 왜 냉장고가 아닌 김 판매대에 있지 ?

우유인데 왜 냉장고가  아닐까?

이거 진짜 바나나 우유가 맞나 싶어 점원에게 확인까지 하고 

틀림없는 바나나 우유라는 말에 6개 들이 2상자 12개를 샀다 



우유인데 냉장고가 아닌 상온에서 팔고 있고

우유인데 유통기한이 6개월이나 되고 

포장도 내가 알고 있는 포장이 아닌 종이 팩이고 이거 괜찮은건가 살짝 의심이 든다 

뭐 포장이야 비행기에 들고 타기 좋게 공항용으로 만들었나  싶긴 하지만 

종이팩 하나에 2000원이나 한다 

헐 ! 6개 들이 한상자에 11000원 

비싸다 싶지만 집에서 기다릴 아들녀석을 위해 ..



바나나 우유를 본 히로가 얼마나 좋아하던지 

엄마 얼굴을 양손으로 잡고는 볼에다 뽀뽀까지 하는게 아닌가 

바나나 우유덕에 뻣뻣한 고딩 아들 녀석에게 

뽀뽀를 .. 얼마만에 받아 보는 볼 뽀보인지 모르겠다 

감격 ! ㅎㅎ


바나나 우유 맛을 본 히로 

 그래 ! 바로 이 맛이야 ! 

엄마 고맙습니다다 

하루에 두개씩 마시고 싶지만  하나씩 만 마셔야지 

그래도 12일이면 다 마셔 버리네


저리도 좋을까 

이럴땐 아직 아직  덩치만 큰  아이같다

하지만 커다란 아들녀석의 이런 모습이 싫지가 않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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