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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절대 따라하고 싶지 않는 일본의 목욕 습관

by 동경 미짱 2018.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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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땐 가끔씩 대중 목욕탕에 다녔었는데 

일본에 와서 살면서 대중 목욕탕을 가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가지 않는다가 아니라  못 간다 

왜냐면 울 동네는 대중 목욕탕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온천이 있긴 하지만 ..

가끔 온천을 가긴 하지만 온천에서는 남 의식하지 않고 

여유롭게 온천욕을 즐기고 오다보니 잘 보이지 않던것이 

요즘 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난  스포츠 센타에 운동을 하러 다닌다

일주일에  3, 4일은 가는데 운동으로  땀을 듬뿍 흘리고

사우나와 목욕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를 한다 

스포츠 센타 목욕탕에서  탕에 앉아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을 보고 있으며 

보고 느낀점 !

샤워를 한후 탕에 몸을 담그고 앉아 있다가 

그대로 나가 옷을 입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하루종일 수많은 사람들이 몸을 담구을 탕에서 나와 

샤워도 없이 그대로 나가 옷을 입는게 처음엔 이해가 안갔다 




물론 사람마다 가치관의 차이이겠지만 

난 탕에 몸을 담그면 가볍게 샤워로 몸을 씻어 내는 편이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온돌이 없는 나라다   

최근에는 유카단보라고 해서 한국의 온돌같은 시설이 있긴 하지만 

한국 처럼 모든 방에 설치를 하지 않는다 

거실 그것도 거실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만 설치를 한다 

유카단보는  설치비가 비싼 이유도 있지만 온돌에 뜨끈하니 

몸을 지진다는 그 느낌을 모르는 일본인들이 굳이 

비싼 설치비랑 전기값을 내며 거실 전체에

그리고 방마다 다 설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가장 큰 이유는 비싸기 때문이다 )


온돌이 없는 일본의 겨울은 참으로 춥다 

그래서 생겨난 일본 목욕문화가 잠자기전에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궈 

몸의 체온을 올린후  그 체온을 유지한채 바로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 따뜻하게 잠을 잔다 

일본의 목욕문화는 몸을 깨끗하게 씼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몸을 따뜻하게 하는게 중요한 목적이다 

그래서 일본은 초저녁이 아닌 늦은 저녁 잠자기 전에 목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욕조에 물을 받으면 온가족이 차례로 목욕을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어가고 아버지가 들어가고 아들이 들어가고

며느리도 들어가고 ...

아무리 가족이라고 하지만 대중 목욕탕 같은 커다란 탕이라면 

워낙 크고 물이 많으니 누가 들어 갔다 나온 표도 안 나겠지만

가정집의 작은 욕조에 할아버지가 들어가고  

아들이 들어가면 여러가지 부산물들이 둥둥 떠있다 

생각만 해도 정말 들어가고 싶지 않다


시댁을 가게 되면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들어갔던 그 욕조물에 솔직히 들어 가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난 시댁에선 욕조에 들어 가지 않고 가볍게 샤워만 한다 


일본의 목욕 문화가 몸을 따뜻하게 하는 

그래서 춥지 않게 따듯하게 잠자리에 들기 위함이기에 

대부분의 일본 사람들은  집에서도 샤워로 끝내지 않고 

욕조에 몸을 담그는 목욕을 즐긴다 



욕조에서 나오자 마자   따뜻하게 데운 몸이 식지 않게

샤워없이 바로 나오는게  습관이 되어서 일까 

스포츠 센타에서도 대욕조에 몸을 담근후 

샤워 없이 바로 나가는 일본사람들이 너무 많더라는 ...

몸을 따뜻하게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뜨거운 욕조에 

장시간 몸을 담그고 있다보면 

머리가 젖어 있어 잘 느낄지 못할지 모르겠지만 

머리카락 속에서도 땀이 맺힐텐데 

샤워로 헹구지 않고 그대로 나가는게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아무리 일본에 오래 살아도  익숙해지지 않는 

따라 하고 싶지 않는 목욕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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