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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우리집

일본 단독 주택 관리의 첫걸음 전시장 가기

by 동경 미짱 2018.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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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와서 처음에 작은 아파트에서 신혼을 보내고 

히로가 태어나면서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왔다 

사내 녀석인지라 층간 소음 걱정하며 뛰지마라 조용히 해라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아서 편한 아파트 생활을 포기하고 

히로가  마음껏 뛰어 놀수 있고 또 나는 작은 마당이라도 있어서 

꽃을 심으며 그렇게 살고 싶어서였다 

집을 살때 자기야는 일본 나이로 30살 

동경 번화가의 단독 주택은  감히 살 엄두도 못내고

동경 변두리에다가 장만한 작은 단독 주택 

그리고 내가 원했던 그대로 히로는 마음껏 뛰어 놀았고 

나도 꽃을 심고 주말이면 마당에서 바베큐를 하면서 그렇게 산지 16년째다 


일본은 아파트라면  매달 관리비에 수리 수선비를 적립하지만 

단독 주택은 본인이 다 알아서 해야 한다 (당연한 말을 하고 있네 ....)


일본의 단독 주택 16년을 살다보니 여기저기에서 돈을 달라고 난리다 

처음으로 목돈이 들어간건 집 외관이랑 지붕을 새로 

페인트 도색 작업을 한 것이었다 

일본은 주택의 도색은 지은후 10년 정도에 새로 할 것을 권유한다 

우리집은 3년전쯤인가 도색 작업은  끝냈다 


 이젠 급탕기(보일러)도 새로 교환을 해야 할것 같다 

급탕기가 특별히 문제가 있는건 아니지만 

16년째이고 언제 갑자기 고장이 날지도 모르고 해서 바꿀 생각을 하면서

해야지 해야지 하며 미루고 있었는데 

얼마전 가스 회사에서 보일러 전시회를 한다는 팜플렛이  배달되어져 왔다 


너무나 날씨가 화창한 토요일 

가까운곳 나들이라도 가고 싶은 마음을 접고 

올 겨울이 오기전에 새로운 보일러를 교체하기 위해 

자기야랑 둘이서 전시회장으로 갔다 

 


보일러는 무조건 새로 교환 할 생각으로 갔으니 망설일것도 없었다 

메이커를 린나이로 할것인가 노리츠로 할것인가다

일단 용량은 제일 큰 용량인 24호로 결정했다 


보일러를 보러 갔는데 바로 옆에 가스렌지 전시도 하고 있다 

여자는 역시 주방 용품에 눈이 간다 

울 집 가스렌지 아직 깨끗하고 아무 문제가 없는데 

너무나 깔끔하고 성능이 좋은 가스 렌지로 눈이 자꾸만 간다 

요즘 가스렌지 정말 성능이 대단하다 

더치오븐 까지 되고

 국수를 삶을 때 끓어 넘치는 것을 방지하는 가능 까지 있다고 한다

국수가 끓어 넘칠것 같으면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 해서 넘치지 않도록 해 주는 기능이란다 

일본음식은 생선 요리가 참으로 많다 

그래서 인지 생선굽는 기능도 건어물을 굽는 기능 

연어같은 조각 생선을 굽는 기능  꽁치나 고등어 같은 한마리를  통으로 굽는 기능이 

다 따로 있는것을 보니  진짜로 탐난다 

튀김을 따뜻하게 데우는 기능도 있고 하니 

이 가스지 하나면  토스트기도 필요 없을것 같고 

더치 오븐 기능 까지 있으니 오븐도 따로 필요 없을것 같다

진짜로 탐난다 

36만엔(360만원)이라 .....  

전시회장이니 특별 가격으로  많이 할인을 해 준다고 하고  탐난다 


자기야 나 이거 산다 

 필요하면 ...


우리집 인터폰도 바꿔야 할것 같다 

가스 회사 전시장인데 인터폰 까지 취급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목욕탕 수도도 바꿔야 하지 않을까 했더니 

수도 까지 취급을 한단다 


무슨 가스회사가 이것 저것 안 하는거 없냐고 했더니 

대답이 간단 명료하다 

" 요즘 가스만 해서는 먹고 살수 없으니 이것 저것 

안 하는거 없어요 "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맘 먹은 김에 내일 당장  집으로 담당 직원을 

보내달라 예약을 해 두었다 


가스 회사 전시장이었는데 행사장 한켠에 푸드 코너 트럭이 있었다 

전시장 가서 바로  방명록을 작성했는데  

그때 메뉴를 주문 받았었다 



타이 카레랑 타이 소고기 덮밥 같은걸 푸드 트럭에서 

요리를 해서 즉석  도시락으로   만들어 주었다 

맛을 본 울 자기야는 맛이 제대로 라며 아주 만족을 했다 

그리고 과자랑  각종 음료들 

그리고 전시중인 가스렌지 기능을 이용해 

고로케랑 튀김등을 바로 데워서 시식을 할수가 있었다 

튀김을 데우는 이 기능 참으로 맘에 든다 

데우면서 기름이 쫙 빠진게 튀김이지만 담백하고 바삭 바삭 ...

그래서 결정했다  

가스렌지도 교체 하기로 ...


가스 회사에서 주최하는  전시장이었지만  메이커인 린나인 직원들을 비롯 

수도 , 전기, 욕실 리폼 업자까지  각종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 있어서 

궁금했던것 이것 저것 다 물어 볼수가 있어서 좋았다 

내가 인터폰에 대해 물으니 바로 팜플렛을 들고 와 자세히 설명을 해 주고 

내가 욕실 수도에 대해 물으면 또 바로 내가 원하는 

조건의 상품을 소개 해주고 ..



전에 몇 번인가  홈센타나   모 회사 직영 전시장에 간 적이 있었는데 

홈센타 같은 경우엔   

설명이 너무 부족해서 내가 원하는 답을 듣기가 어려웠었다 

메뉴얼 대로만 숙지해 대답할뿐 (전문가가 아니고 홈센타 직원이라서 ...)

메뉴엘에 없는 질문을 하면 메이커 회사에 물어 봐야 한다고 하고 

꼭 팔아야겠다는 영업 근성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더라는..


그리고  모 회사 직영 전시장에 갔을땐 

그 회사 제품 밖에 없어서 다른메이커랑 비교가 할수 없는게 아쉬웠다 

그리고 회사 직영 전시회장이니까 더 쌀 거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회사 직영 전시회장은 대부분  정가로 전시를 하더라는 ...


오늘 간 가스 회사에서 주최하는 전시회의 경우 

이벤트 가격으로 꽤 많은 할인을 받을수 있다 


게다가 이런 이벤트성  전시회장에는 꽤 직책이 높은 책임자도 와 있는것 같다 

운 좋게도 우리를 담당한 가스 회사 직원이 권한을 가진 책임자였

그래서 욕실 수도 교체 같은 경우는 공사비를 써비스로 해 달라는 

나의 요구에 긍정적 대답을 해 주었다 

일본은 출장비 공사비 (즉 인건비)가 엄청 비싸다 



예를 들어 보일러 교체 공사는 3시간 정도 걸리는데 

공사비가 대략 4 ~ 5만엔 ( 40 ~50 만원 ) 이고 

가스렌지 교체 공사비는 1시간 안 걸리는 작업인데 

만 2천엔 (12만원) 정도 든다고 한다  


 


바로 조리한 도시락이랑 선물로  함께 받아 온 종이 가방 

집에 와서 보니 타올이랑 곽 티슈 같은 선물들 

그리고 상품권도 선물로 들어 있었다 


지난번 모  회사 직영 전시회장에 갔을 땐  차 한잔도 없었는데 

가스 회사의 이벤트성 특별 전시장에 가니 

선물이 한 보따리였다 


다음날 가스 회사 담당자가 우리집을 방문해서 

현장을 직접 보고 견적을 뽑기로 했다 

일본 단독 주택 16년째 이번에 교체 할 것은 

급탕기( 보일러) 랑 가스 렌지 그리고 욕실 수도랑 

부억의 수도 그리고 현관 인터폰을 교체할 계획이다 

 목돈 들어가는 일을 너무 한꺼번에 하는건가 싶긴 하지만 어차피 해야 하니까 ...

16년째 쓰고 있으니 본전을 뽑았을 테니까 ...


단독 주택 관리 할려니 돈 엄청 든다

다음번엔 또 뭐를 교체하고 수리 해야 할지 

따로 주택 관리비를 모아 두어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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