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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우리집

완벽한 변신

by 동경 미짱 2019.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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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인가  3년전인가  단독주택인

 우리집 외벽과 지붕 도색을 새로 했었다 

일본의 단독 주택은 대부분이 목조 주택으로 10년에서 13년마다 

새로 도색을 해 주어야 오랫동안 좋은상태로 주택을 유지할수 있다 

아파트라면 조합에서  적립해둔 수리 수선비로 

알아서 다 해 주겠지만 

단독주택은 언제 할건인지, 업자 선택 

그리고 경비까지 모두 개인이 결정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넘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다는 ...)


현재 일본 주택을 도색하는데 쓰는 페인트는 

소재에 따라 크게 3종류가 있는데 짧은게 8년 주기 

긴게 14,5년 주기까지가 있는데  (물론 8년 짜리는 싸고 14,5년자리는 비싸다)

그 기간이 지나면 주택의 노후화도 문제지만 방수 능력도 많이 떨어진다 

벽 사이로 비가 쓰며 들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집 이웃을 보면 18년이 지나도 도색을 하지 않는 집들이 있긴 하지만 

집을 오랫동안 깨끗하게 유지 하기 위해선 10년 주기로 

페인트 도색을 새로 해 주는게 일반적이다 

 우리집도 3년전인가  외벽과 지붕 도색을 180만엔 (1800만원)을 

들여서 새로 했는데 

집 도색을 할때부터 현관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우리집 현관문은 나무색의 무난한 현관이지만 

도색을 새로하면서  현관도 바꾸고 싶어서 모델하우스에 

현관을 보러 다니기도 하고 견적도 뽑아 보기도  했었다 


일본의 현관은 2종류가 있는데 


위 사진처럼 보통 싸이즈의 일반적인 현과문


위 사진처럼 보통 싸이즈의 일반문보다 더 큰 싸이즈의 문이다 

일반적인 현관문 왼쪽에 작은 문이 하나 더 딸려 있는데 

이 문은 평소에는 고정시켜 닫아 두다가 

냉장고나 큰 짐을 들일때 저 문을 개방을 해서 현관문을 크게 할수가 있고

가끔 작은 문만 열고 환기도 시키기도 하고 

 또 시각적으로도 보통 싸이즈보다 더 크기 때문에 

시원스런 느낌을 준다 

당연히 보통 싸이즈의 한짝 문보다 가격이 훨씬 더 비싸고 

공사 비용도 더 비싸다 



우리집은 보통 싸이즈보다 더 큰 보조 문이 딸린 현관문이다 

현관문은 소재에 따라서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우리집 같은경우 보조문이 딸린 큰 싸이즈인데다가 

멀쩡한 현관을 바꾸는 건데 싼거 아무거나가 아니라 

(싼거 아무거나면 굳이 멀쩡한 현관문을 바꿀 이유가 없느니까 ...)

내 맘에 쏙 드는 현관문을 찾을려니 딱히 맘에 드는것도 없고 

가격도  공사비 포함하면 육, 칠십만엔( 육, 칠백만원) 이나 하니 

울 자기야

 멀쩡한 현관을 육 , 칠십만엔이나 주고 왜 바꿔?


당연히 반대


하지만  나란 여자 한번 맘 먹으면 꼭 하고 마는 지랄같은 성격인지라 

줄곧 현관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현관문을 바꾸기로 했다 

 우리집 경제권은  내가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자기야 반대를 무시하고 내 맘대로 6,70만엔 쓸수는 없고 

하지만 바꾸고 싶고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현관문의 색을 바꿨다


개인적으론 오렌지색으로 하고 싶었는데 이 또한 울 자기야가 반대

그래서 선택한 블루 

업자에게 맡긴게 아니라 내가 직접 홈센타에가서 

수많은 페인트 중 블루를

수많은 블루중에서 또  고르고 고르고 골라  선택된  짙은 블루 

690엔짜리 페인트 2통을 사다가 (총 만 4천원) 정도 들여서 

내가 직접 페인트 칠을 했다 

육 칠백만원이 만 4천원이 되는 마법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현관 문 안쪽도 똑같은 블루로 페인트 칠을 했다 

한번 바르고 말린후 또 한번 

두 번의 페인트 칠을 해서 얻은 짙은 색의 선명한 블루 



처음에 내가 페인트 칠로 현관 색을 바꾸고 싶다고 했을때

울 자기야 반응이 영 아니었다 

얼룩없이 깨끗하게 잘 칠할수 있냐고

그리고 그걸 누가 하냐고?


 걱정 마 ! 자기보고 하라고 안 할테니까 

나 오렌지나 빨강색으로 하고 싶은데 어때?


울 자기야의 결사 반대 

오렌지나 빨강이 그렇다면야  ...


자기야 회사 가고 없을때 나 혼자 가서 내 맘대로 블루로 정하고 

자기야 없을때 나 혼자 페인트 칠 시작 

자기야가 집에 왔을때 완성 ! 



그렇게 반대를 하더니만 막상 블루로 깨끗하게 

변신을 한 현관문을 보고 

우리집 자기야 


 얼룩도 없고 깨끗하게 잘 되었는데...

색깔도 우리집이랑 잘 어울리고 좋은데 ..


  그치? 좋지?

내가 뭐랬어 괜찮을거라고 했잖아 


견적 육, 칠백만원 나온 현관문을 단 돈 만사천원에

멋지게 변신을 했다 

블루 현관문이 현재로썬 너무 마음에 들지만 

다음에 또 현관을 바꾸고 싶어질때 

그때는 내 고집대로 오렌지로 바꿔볼까 싶다 


일본 단독주택에 살면서 내가 별걸 다 해 본다 

페인트 칠까지 ....

페인트 칠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 

대신 입고 있던 윗옷에 페인트가 묻어서 버려야 했고 

내 팔에 두어군데 블루 페인트가 묻었지만 

변신한 현관문이 넘 맘에 들어서 대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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