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운 겨울날 무슨 수학여행을 간다고 하는지 ...
오늘부터 고딩 히로는 3박 4일간의 수학여행을 떠난다
다른 학교는 다들 해외로 간다는데
돈은 돈대로 비싼돈 다 치루고 웬 국내여행 ??
가까운 대만정도는 가고도 남을 경비인데 ..
국내여행이라도 최소 오끼나와 정도는 가면 좋을텐데 ..
는 엄마인 내 생각이고 히로는 장소가 어디인건 상관이 없다
학교에서 수업이 아닌
자그만치 3박 4일간 친구들이랑 같이 여행을 간다는 자체가
히로는 신이나 죽겠단다
히로는 친구가 장에 간다면 거름을 지고라도 같이 가는 아이인지라
친구들이랑 4일간 함께 논다는것에 아주 큰 의미가 있는것 같다
히로 학교의 수학여행은 국내여행이다보니
미리 짐을 택배로 호텔로 보낸다고 한다
전날 가방을 꾸려 학교로 가져가 학교에서 단체로 택배로 집을 보내버리고
수학 여행 당일은 작은 가방 하나 달랑 어깨에 메고 가면 되니
짐을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되니 편하긴 하다
수학 여행을 마치고 돌아 올때도 짐은 택배로 각자의
집으로 보내고 짐없이 가볍게 돌아 온다고 한다
사내 녀석이라 그런지 그다지 짐이 없다
기내용 작은 가방에 옷만 넣고 끝 !
지난번 학부모 모임때 여자 아이들 엄마들이랑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드라이어기에다가 패션에 따라 신발도 따로 하나 더 챙겨야 하고
당연히 옷도 많고 ..
짐이 많을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여자아이들이랑 사내 녀석은 짐 꾸리는것도 너무 다른것 같다
짐은 어제 미리 보냈고
오늘 아침일찍부터 덩달아 나도 바빴다
아직 어둑 어둑한 이른 시간에 일어나
밥 챙겨 먹이고 역까지 차로 데려다 주고 ...
아침부터 참 춥다
아침 기온 4도에 울 히로 춥다 춥다를 연발하며 집을 나섰다
히로를 보내고 자기야도 출근하고
나는 오늘 쉬는 날이지만 이른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였더니
아무것도 하기 싫다
맘 같아선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 한숨 더 자고 싶지만
다시 자기도 그렇고 ..
난 평소에 믹스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커피를 평소에 즐기지 않아서이기도 하고
커피를 마실때는 언제나 우리집 자기야가
커피콩을 그때 그때 갈아서 직접 내려주는 커피를 가끔씩 마신다
그런데 오늘은 날도 춥고 괜히 달달한 커피 믹스가 땡긴다
마침 얼마전에 만났던 한국 언니야가 가끔은 커피 믹스도 맛있어 하면서
한국 ㅁㅅ 커피 믹스를 몇개 기져다 주었었다
추운 2월 겨울 아침
모처럼 한국 드라마 보면서 마시는 달달한 한국 믹스 커피 맛난다
신이 나 떠나 아들 녀석
이제 막 보냈지만 4일간 히로가 없다고 생각하니
괜히 허전한것 같은 이 느낌은 ..
있을땐 귀찮기만 하던 아들 녀석이지만
막상 집에 없다니 약간은 섭섭하다
춥다고 이불속에서 웅크리지 말고
핫 요가 라도 다녀 올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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