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데인가 뭐가 하는 날이란다
어디서 유래가 되었는지 국적 불명의
여자가 남자에게 쵸코를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인지 뭔지 ..
이미 결혼한 나 같은 유부녀가 발렌타인 데이라고 쵸코인지 뭔지를
준비해 남편에게 주며 사랑해요 하기는 좀 아닌 그런날
하지만 아무것도 안 주고 그냥 모른척 지나치면
우리집 속 좁은 두 남자가 살짝 비친다
발렌타인데이에 의미를 두어서가 아니라
뭔가를 받고 싶은거겠지 ..
아침에 우리집 두 남자의 도시락을 만들고
도시락 만드는 아침의 그 바쁜 와중에 쵸코를 녹여
딸기 쵸코를 세 알씩 만들어 넣어 주었다
도시락 먹을려고 뚜껑을 열었다가
딸기 쵸코를 보면 조금은 좋아 할려나 하면서..
자기야에게 반응이 왔다
쵸코 딸기 맛있고 고맙다고 ...
요게 바로 그 쵸코 딸기
이렇게 반응을 해 주면 또 가만 있기는 그렇고
좀해서 집에서 케잌을 만들지 않는데
오늘 만들어 봐 ..
내가 집에서 케잌을 좀 처럼 안 만드는 이유
간단하다
회사에서 업무용 도구로 쉽게 만들수 있는것을
집에서 성능 약한 가정용 도구로 만들려니
일은 더디기만 하고 생각처럼 만들어 지지도 않고 ...
그래서 집에선 케잌 만들기가 싫다
하.. 지.. 만 .. 오늘은 ..
일단은 발렌타인 데이니까 쵸코케잌을 만들기로 하고
쵸코 크림을 만들었다
4단 케잌으로 만들까 하다가 너무 오버 하는것 같아서
3단케잌을 만들기로 했다
근데 3단도 좀 오버스럽긴 하다
개인적으론 쵸코랑 딸기의 조합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발렌타인 데인지 뭔지인 날이니까
어차피 내가 먹을것도 아니고
오늘은 쵸코랑 딸기로 결정 !
쵸코 스폰지에 쵸코크림 깔고 딸기 깔고
또 쵸코 스폰지 쵸코 크림 딸기
그렇게 3단으로
우리집 자기야가 쵸코 딸기가 맛있다고 하니까
덤으로 남은 딸기로 쵸코 딸기를 만들기로 했다
세상에 이것 보다 더 간단한게 있을까 싶다
녹인 쵸코에 딸기를 푹 담궈 주면 되니까 ..
짤 주머니를 이용해 이런 저런 모양 내는것 패스
심플하게 딸기만 올렸다
자기야 히로야 나 케잌 만들었어요
오늘은 빨리 들어오세요
임자가 있는 나에게 발렌타인인지 뭔지 무슨 의미가 있냐마는
우리집 두남자 간만에 집에서 케잌 만들었으니
조금은 기뻐해 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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