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출근해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2시 30분쯤에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3.11은 8년전 일본의 크나 큰 피해를 가져 왔던
동일본 대지진이 있었던 날이다
2시 46분 지진이 일어났던 그 시간에 희생바들을
추도 하기 위한 묵념을 올리자는 내용의 사내 방송
벌써 8년이 지났구나 ...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지 벌써 8년이 지났다
진원에서 꽤 떨어진 이 곳 동경에도 그때의 피해가 꽤 심각했었다
하룻밤 정전이었고 (그 날따라 왜 그리 추운지 ...)
전철이 멈춰서 집으로 돌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넘쳐 났으며
핸드폰과 전화가 사용이 안되어서 가족간에 안전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었다
우리집도 자기야는 전철이 멈춰 그 날 집으로 돌아 오지 못했었고
지진이 일어난후 10시간 정도 정전이 있었다
8년전 3월 11일은 정말로 추웠었다
자기야는 집에 오지 못하고 저녁에 정전이라
어둡고 추운 집 안에서 촛불과 지진용 후레쉬를 켜 놓고
초등 학생이었던 히로와 추워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저녁으로 하로랑 컵라면을 먹었었다
다음날 슈퍼에는 쌀을 비롯한 식료품과 휴지와 물 , 가스버너등
물건이 동이 났었다 .
그 여파가 한달은 갔었던것 같다
빵과 우유를 살래야 살수가 없는...
기름을 넣을수 없어서 한동안 차를 꼭 필요할 때만 타고 다녔다
그때 이후 자동차에 기름을 가득 넣어 두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물건이 없는게 아니라 지진이 나고 나니
유통이 안되는게 문제였다
큰 지진을 한 번 겪고 나니 책으로로 지진 대비에
대한걸 배운거와는 달리 무얼 준비를 해야 할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내가 8년전 대지진의 경험으로 정말 필요하다고 느낀건
자동차 기름을 평소에도 가득 채우는 습관
주유소에 기름이 없어서 한동안 주유를 할수 없어서 곤란했었다
화장실 휴지나 물은 넉넉하게 사 다 두는 편이다
동경도에서 3. 11을 맞아 책을 배부했다
책 내용을 대충 읽어보니 너무나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어서
많은 참고가 될것 같다
책자의 내용중 가장 눈이 가는 내용이
"만약 동경에 대지진이 일어 난다면"이다
특히 동경 다마지구에 지진이 일어난다면 ....
다마지구는 내가 사는 바로 이 곳이다
눈이 안갈래가 안갈수없는 "다마지구"
만약에 동경 다마지구에 지진이 일어난다면
사망자 4,732명
부상자 102,102명
피난자 2,756,681명
건물 완파 139,436 동
정전률 8.8%
가스공급 중지률 6.5% ~ 84.6%
단수률 36.9%
전화불통률 2.0%
교통 마비로 인한 귀가 할 수 없는 사람은 5.166.126명
사실 이건 그냥 숫자에 불과 하다
그냥 숫자의 나열일 뿐이다
지금에서야 이야기 할 수 있지만
8년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때
내가 다니는 회사의 건물 주차장 일부가 붕괴 되었었다
중년의 부부가 차를 탄 채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에 깔렸었다
만 하루를 두남녀는 무거운 콘크리트에 깔려 고통을 받았었다
수 많은 소방차와 구급 대원들과 중장비가 동원 되었지만
쉽게 무너진 콘크리트를 들어 올릴수가 없었다
여진이 계속 되는 상황이었고 잘못하단
완전히 무너질 질 위험이 있었으니까...
분명 살아 있는데 고통 스러워 하며 대화를 나누면서도
구조를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
수많은 사람들과 매스컴의 카메라가 지켜 보는 가운데
결국은 파란 시트가 쳐졌고 두 분은 하늘 나라로 가셨다
동경은 진원지랑 꽤 거리가 있어서 사망자는 거의 없었다
동경 전체에 10명도 안 되는 사망자중
2명이 내가 근무하는 건물에서 나왔다
그날 나는 쉬는 날이라 지진이 일어난 그 시간 집에 있었었다
만약 그 날 내가 근무 였다면 내가 무너진 그 자리에 있었다면
아마 내가 건물에 깔렸을 수도 있었다
그 날의 일은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
신문이나 매스컴이 아니라 내 눈으로 직접 붕괴 현장을 보고
구조 활동을 지켜보며 무사히 무사히 하며 간절히 기도 드렸었는데...
들리는 소문에는 그때 희생이 된 중년의 부부는
재일교포라는 ....
3월 11일 사내 방송이 나오고 일하던 손을 멈추고
고개를 숙여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올리는데
갑자기 콧잔등이 시큰하며 눈물이 핑 돌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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