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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혼자 즐기는 소박한 마당에서의 브런치

by 동경 미짱 2019.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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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참 좋다

요즘 내가 운이 없는건지 내가 근무하는 날은 

땡땡이 치고 도시락 싸 들고 소풍이라도  나가고 싶을 만큼 

날이 너무 좋고 

내가 쉬는 날은 거짓말처럼 날은 꾸물 꾸물 

바람은 차갑고 심지어는 예보에도 없던 비까지 살짝 내리고 ..

그게 한번이 아니라 요즘 계속 내가 쉬는 날은 날이 너무 안 좋다  

쉬는 날  날씨가 좋으면 밖으로 밖으로 

꽃 구경이라도 나갈려고 했는데  왜 내가 쉬는 날은 

날이 이렇게 안 좋은지  ...


게다가 내가 쉬는 날은 예약 케잌이 몇 개 안되고 

내가 출근 날은 왜 이리 예약 케잌은 많은지 

어딜가도 일 복 많은 여자는 어쩔수 없나 보다 


수요일 ..

 하늘은 맑고 햇살은 따사롭고 

그런데 난 근무다 ㅠㅠㅠ


요즘 나의 출근시간은  11시 반부터다 

회사가 워낙 가까워 11시 넘어서 집을 나선다 

출근이 늦은 만큼  자유로운 오전 시간이 의외로 길다 


그래서 요즘  근무 날 나의 하루의 일상..



아침에 자기야가 출근을 하고 나면 

빨래를 돌려서 마당에다가 널기  

우리집은 2층 베란다에 빨래를 널수 있는  전용 장소가 있지만 

세탁기가 1층에 있다 

1층에서 세탁을 해서 2층으로 가져 가 널고 

또  오후엔 빨래 걷으러 2층으로 가야 하니까 

그게 귀찮아서 

하루종일 태양빛이 쏟아지는 남쪽 마당에다가 빨래줄을 달았다 

볕이 좋은 날은 서너시간만에 빨래가 뽀송 뽀송하게 

말라서 너무 좋다 

2층 베란다는  빨래가 아닌 이불을 널때만 이용을 하고 있다


아침에 빨래를 널고 집안 대충 치워 놓고 

미리 저녁 준비를 해 둔다 

저녁 준비라곤 하지만 미소시루(일본식 된장국)나 

스프 한가지 끓여두고 

메인 반찬 한가지 해 두는 정도다 


그리고 출근 전  10시쯤  조금 늦은 아침 겸

조금 이른  점심을 먹는다 

 

 

요즘엔 아침겸 점심은 밥이 아닌 빵일 경우가 많다 

핫 샌드 하나 굽고  사과 한 쪽 

그리고 따뜻한 커피 한잔 

그러고 보니 평소엔 스프도 있는데  오늘은 스프가 없네 


오전에 내가 마시는 커피는 설탕 넣지 않은 블랙 커피에 

우유를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듬뿍 넣어 마신다 

달지 않은 우우 커피다 



이렇게 날은 화창한데 근무라 소풍은 못 나가고

그래서 출근전 아침겸 점심은 

혼자  마당에서   먹는다 



아 ! 혼자가 아니다 

항상 울 집 여수 모꼬짱이 내 옆에 있다 

모꼬짱이 내 옆을 지키는 이유는 

내 빵을 한 입 얻어 먹을까 싶어서다 



브런치를 즐기고 마당을 돌아 다니며 

새롭게 핀 꽃을 보고 

어제 피지 않았던 꽃이 오늘은 피어 있고

어제 피어 있었던 꽃이 오늘은 지고 없고 

어디에 뭘 심어 두었는지 모르다가 꽃이 피고 나서야 

" 아!  내가 이 아일 여기에다 심었었구나 ..." 할때가 있다 



출근 하기 전까지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며 즐기는 

 1시간 정도의 마당에서의 식사와 커피 한잔에 

" 오늘도 즐겁게 일 해야지 " 하며 

화이팅을 외치게 된다 



 


우리집에서 제일 큰 나무인 석류나무에도

새 싹이 돋아 나고 있다 


요즘이 마당에서 놀기 제일 좋은 계절이다

 5월쯤 되면 햇살이 뜨거워서 

그늘막을 하지 않으면 마당놀이를 포기 해야 하니까 ...

그리고 제일  나를 곤란하게 하는게 있으니 

그건 뜨겁게 내려 쬐는 태양이 아니라 바로 모기 ...


하루의 시작이 여유로워서인지 

바쁜 근무를 마치고  조금은 피곤하고 지쳤지만 

하루의 마무리도 평화롭다

내일도 평화롭고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라며

하루를 마무리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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