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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일본 업체의 놀라운 배려심

by 동경 미짱 2019.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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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우리집 차에 누가 하얀 시트를 씌워두었다


누구지? 


누가 주인장  허락도 없이 멋대로  남의 차에다가 


저런걸 씌워 두었을까?


주변을 둘러보니 저기 앞집에도 흰 시트가...


그리고 옆집에도...


주차장에 차가 세워져 있는 다섯집 정도가 


차에 시트가 씌워져 있었다 








주변을 둘러 보고서야 누가 그랬는지 이유를 알았다


일본에서는 주택은 지은지 8년째부터 페인트 도색을 새로 하기 시작한다 


우리 골목에도 작년부터 1년새 대여섯집이 새로  페인트 칠을 했다


지금은 하따상네가 페인트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페인트를 하기전 페인트 공사를 담당한 회사에서 타올을 들고 


이웃들을 방문해서 작업을 한다고 인사를 온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공사를 하는데 공사기간동안 


불편을 끼치게 될것 같아서 죄송하다 잘 부탁한다 


뭐 그런 인사를 하러 온다 




자 그럼 우리집 차에 흰 시트를 씌운 범인은 누구일까?


하따상네 페인트 작업하는 인부들이었다 







페인트 작업은 이렇게 보호막을 치고 작업을 하는데 


그래도 바람에 뭔가가 날리는것을 걱정 했는지 


하따상 집 주변 네다섯집의 차에다 만약을 위해 시트를 씌운 것이다


이 날 작업은 페인트 작업전에 하는 고압 세정기를 이용한  물청소이다 


혹 물이  바람에 날려 갈까봐 주변 차량에 씌워 둔것이다 


페인트도 아니고 물이 좀 튀면 어떻다고 ..


게다가 거리상 물이 튈 거리도 아니다 


 우리집은 하다상 집이랑 골목(도로)을 사이에 두고 



도로 건너편 세번째 건너집이다 


바로 옆집이라면 모를까 


골목건너 세번째 건너집까지 시트를 씌워 주는 세심함에


그저 입을 딱 벌릴뿐이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작업을 할려면


 업체선정을 잘 해야한다 



사실 가격은 다 거기서 거기다 


일본에서의 업체선정의 제일 중요한것은 가격이 아니라 


그 회사의 신뢰도와 성실성이다 


사실 우리 골목 대여섯집이 일년새 페인트 도색 작업을 했다 


타올을 들고 인사를 오는 업체는 있었지만 


하따상네 업체처럼 이웃의 차에 시트를 씌워 주는 업체는 없었다 


오늘 작업이 끝나자 업체 직원이 다시 집으로 와서 


아침에 집에 사람이 없어서 인사도 못하고 마음대로  차에 시트를 씌웠다고 


미안하다는 인사와 함께 물 청소는 다 끝났다며


 차에 씌운 시트를 걷어 갔다 


 작은 마음 씀씀 하나에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업체라면 믿고 맡겨도 안심할수 있을것 같다 



우리집도 3년전에  180만엔(1800만원)을 들여서 


2층집 전체와 지붕까지  도색을 새로 했다 


일본 업체는 도색공사가 끝난후 결재가 끝나면 바이바이가 아니다 


도색을 한지 1년후 업체 책임자가 직접  집에 찾아와서 


무슨 문제가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를 했었다 


그리고 지난주 우리집에 엽서 한장이 날라왔다 





우리집 도색을 한 페인트 회사에서 날라 온 엽서다 


페인트를 칠한지 3년점검 안내 엽서다 


1년째는 직접 책임자가 집으로 찾아와서 꼼꼼히 체크를 했었는데


3년 점검은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연락을 하면  된다 


이 엽서를 보면 알수 있듯 


우리집 도색 공사를 한 업체는 


1년, 3년 , 5년 , 그리고 10년 점검까지 있다 


페인트 칠 한번 하고 10년간 보증을 한다는 말이다 


도색 업체를 선정할때 물론 더 싼 업체도 있었지만 


조금 비싸긴 하지만 신뢰.. 믿음이 가는 회사 


페인트칠 한번하고 10년까지 책임을 져 주는 회사를  선택한건 


지금 생각해도 잘 한 일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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